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난 목적이 정당화되기 위해선 수단도 올바른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무리 518의 목적이 자유민주주의의 실현이라 한들 그들이 탈취한 총기가 과연 시민들에게 아무런 해도 미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혼란을 틈타 북한이 도발하지 않았을 거라 자신할 수 있을까? 군인들에게 경찰의 역할을 맡기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들이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받은 것도 있지만 그들이 들고 있는 살상무기가 제일 큰 원인이거든. 총기를 든 군인들에게 경찰의 역할을 맡기지 않듯 시민들도 총기를 들고 설치면 안돼. 시민이 총기를 들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시민군이 당시 국민대다수에게 환영을 받을때 뿐이야. 잘잘못에 대해 타인을 비판하기 이전에 자신의 행위에 대한 반성이 앞서는건 당연한 건데 그걸 생각치 않는 너나 네가 언급하는 꼴통보수나 뭐가 다르겠어? 악을 바로 잡겠다고 네 스스로 악행을 정당화한다면 그건 선의 실현이 아니라 또다른 악의 출현일 뿐이야. 그런 식의 접근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격렬한 반발만을 불러오는데 그게 네가 말하는 정의라고 생각해? 앞서도 말했지만 내가 다시 한번 엄밀하게 말한다면 “518은 의도는 좋았는데 수단과 방법은 올바르지 못하며 그로 인해 다수로부터 공감받지 못하고 실패해버린 폭동일 뿐이다”라는 거야. 다시 말하지만 의도가 좋았다고 수단까지 정당화되면 안돼. 의도가 존중받으려면 수단도 깨끗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