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을 보다보면 은 주왕이 상아로된 젓가락 쓰는 것을 본 기자의 마음이여서 그런다.


  내가 기우를 하는 것인가 비극의 전조현상을 보고 염병을 떨은 것인가는 미래로 가야 알겠지만, 기우이기를 바래야 하겠지.


  너희 일베 무시하지마라. 히짱도 시작은 아스팔트 우파였다. 그리고 히짱의 나치새끼들도 처음부터 지지를 받은게 아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일베와 가스통 어버이, 방상능 어머니들 보면서 드는 생각들 있지? 그걸 바이마르 공화국의 사람들도 똑같이 했다.

  나치들이 존나 대갈통이 돌아 있던거? 모르던 사람이 없었어. 하지만 나치는 세를 확장했다. 운도 따라줬지. 1차대전 패전의 책임이 있는 기존의 왕당파나 우파들의 눈에 바이마르 공화국이라는 체제는 패전의 부산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전술적인 선택의 결과였을 뿐이고 패전 이후의 독일에는 여전히 프로이센 특유의 병영국가적인 느낌이 강하고 제 2제국의 영광에 도취된 애들이 득실댔었는대 이런 애들의 눈에 나치는 너무 좋은 애들이였거든.


  기존 우파들의 입장에서 패전과 베르사유 조약의 책임은 분명히 지들에게 있는대, 이것을 "사민당 새끼들이 매국조약에 서명했다." "우리가 패전한 것은 유대인 새끼들이 통수를 쳐서다." 같은 가짜뉴스를 뿌려가며 사람들을 우파진영으로 끌어들이고 옹호하니 얼마나 좋았겠어. 그러니 히틀러가 세를 확장하니까 "거, 아스팔트에 쓸만한 광대놈 하나가 있다고 하더구나. 그래. 히짱이라고?" 하면서 쓸만한 장기말 하나가 생겼구나 정도로 받아들여 적당히 빨아먹고 던질 요량으로 이것저것 해준거지.


  글이 길어지니 적당히 짤라서 적자면 그 뒤는 다들 알잖아. 쓸만한 광대라고 생각했던 히짱이 처음에나 굽신거리다가 역관광 때려버리고 "나찌가 독일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 라며 정신줄 나간 짓거리만 하다가 나라를 제대로 말아처먹은거.


  현대 한국에서 벌어졌던 이런 구조와 흐름의 유사함을 보고도 경계하지 않는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계속 까는 것이지만, 정작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본인들은 몰라요. 그런데 독일인들은 패전하고 난 뒤라지만 제대로 깨닫기라도 했는대 우리 한국인들은 일베 정권들의 매운 맛을 봐놓고도 다시 일베가 나라의 중심을 지키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존재하니, 한국인들이 독일인들보다 나을게 없구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