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ensures loyalty."
"공포는 충성심을 보장합니다."

- 커미사르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통상적인 것을 이례적인 것처럼 보도하기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서북도서 전방의 북한군 해안포 기지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포문을 여닫기를 반복하지만, 이를 가지고 북풍의 효과를 보고자 하는 경우 포문이 열린 상태나 난수방송같은 기사를 반복적으로 내며 긴장을 유도한다.
  2. 적절한 타이밍의 간첩 검거
    수 개월 전부터 검거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간첩이 지면상에 갑자기 등장한다. 보통 선거철에 이런 경우가 많다. 특히 국내 시민단체나 야당과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을 포함시켜서 야당 지지자들을 주저하게 만든다. 더 지독한 사실은, 이런 사건은 간첩이 없으면 만들어서 터뜨린다는 것. 이렇게 무고한 사람을 간첩으로 조작해 내보내는 사건은 지난 군사정권때부터 자행되어 왔으며, 지금도 억울하게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많다. 
  3. 김정은을 비롯한 김씨 정권의 잔인성을 강조하기 위한 추측성 보도 남발
    김정은과 김씨 정권의 악행을 부각할수록 그에 맞서는 이들이 정의의 사도처럼 보이게 되는 고전적인 방식이다. 물론 김정은은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장성택의 처형 사실을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근거는 결국 노동신문의 보도였다. 한국 언론에서는 특정 인물이 김정은 수행간에 미식별되면 바로 숙청설이나 처형설을 미는데, 실제로 숙청당한 경우도 있겠지만 다시 부활해 등장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으로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었던 마원춘의 경우, 중앙일보에서 처형설을 보도한 다음 날 조선중앙TV에서 김정은을 수행하는 모습이 보도된 적이 있고 모란봉 악단의 단장인 현송월도 처형됐다고 보도할 땐 언제고 잘만 살아 있었다.
  4. 상투적인 보도를 통한 긴장 유발
    남북관계가 냉각될 때마다 언론에서 우려먹는 것이 북-중 국경의 압록강 모습이다. 추운 날 을씨년스러운 압록강변 사진 하나 올려놓고 "긴장감 흐르는 압록강" 따위의 제목을 붙인다. 하지만, 인구 밀도도 낮은 중국 동북지역에서 추운 날 압록강가에 나가 서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하지만 이런 기사는 남북간의 대치 상황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재료로 곧잘 쓰인다. 
  5.  남남갈등 들먹이기
    사드 배치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해 북한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면 이에 대해 "남남갈등을 부추긴다"라고 언급을 한다. 이런 언급의 실체는 "지금 정부가 하려는 정책에 대한 반대여론은 전부 북한이 조장하는 거야. 그런데 이 반대여론에 동참하는 너는?"라는 강력한 대국민 협박이다. 색깔론을 단지 공포 조장이 아니라 반론 저지의 수단으로까지 활용하는 수법이다.
  6. 무분별한 탈북 인사 인터뷰
    탈북 인사 중 북한군이나 조선노동당 관련 인사, 정찰총국 등의 출신 인사들을 불러다 놓고 북한의 대남공작이나 정치 상황에 대해 인터뷰하는 것을 말한다. 언론에서 북한 내부의 정보를 보도, 분석하기 위해 탈북자들과 인터뷰하는 것 자체는 물론 문제될게 없다. 그러나 극도로 폐쇄된 북한의 현실 때문에 이 탈북자들이실제 전문가라고 해도 이들의 발언이 정말 사실인지 교차검증을 하기 어렵다. 심지어는 이들이 정말 해당 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있기는 한지, 해당 분야와 관련된 전문가이기는 한지조차 의심을 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을 악용해서 북한의 현황을 실제보다 더욱 과장/축소하거나, 심하게는 아예 없는 사실을 날조하는 사례까지 발생한다. 탈북자 중 일부가 자의이건 타의이건 간에 이런 북풍을 조장하고 공포 분위기에다 협력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돌고 있다. 이런 문제가 극도로 심각하게 나타난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일부 탈북자들이 5.18 민주 항쟁에 대한 북한 개입 주장 사건이다. 이 때문에 주성화와 같은 탈북자들 스스로도 '이러다간 남한 사람들이 탈북자들 전체를 거짓말쟁이, 사기꾼으로 낙인찍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우려할 정도이다.
  7. 북한붕괴론
    북한붕괴론 자체는 꽤 옛날부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나왔다. 소련 해체를 계기로 공산권이 무너지고 북한을 장기통치한 김일성이 노쇠화된 199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된 가능성이다. 김일성 사망 직후 북한에 닥친 전례없는 대재앙인 고난의 행군때 몇십만명 단위의 아사자가 발생하고 황장엽같은 고위 탈북자가 발생했을 때 북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북한붕괴를 예측했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일을 거쳐 김정은까지 3대세습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틈마다 '탈북자 대량 발생', '주민 불만', '고위층 암투' 같은 내부 문제들을 집중보도하며 북한붕괴론에 불을 지피는 경우가 있다. 일단 이런 보도의 진위도 의문인데다, 이는 북한의 강력한 행정체계강력한 민족주의사회적 동질성지리적 고립도 등을 무시한 안일한 생각이다. 정치적으로 '북한붕괴론'은 남북통일에 대한 비전을 사실상 흡수통일 하나로 압축시켜 놓기 때문에 보수세력이 대북유화론에 대한 무용론을 이끌어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대북정책 부재(不在)라는 보수세력의 정치적 약점을 '어차피 무너질 애들 대상으로 무슨 정책을 펼쳐?'라는 논리로 은폐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행동은 '평화통일 지향'이라는 헌법적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모두 반공감정으로 총 무장하여 반일감정을 무너트릴 수 있게 일조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