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내 개똥철학으로 비유하는거라 꼭 맞다 이런 건 아닌데,


일단 기본적으로 사람마다 쉴드가 있음.

이게 높은 사람은 상처 자체를 잘 받지 않음.

너무 높으면 4차원이거나 극단적 개인주의자
혹은 태어날 때부터 부처의 운명 아래 태어난 놈들임.


쉴드가 까질 만큼의 공격이 들어가야 멘탈이 손상됨.

쉴드는 사람마다 자연회복되고 그 속도가 다름.

당연히 쉴드가 다 까지면 브레이크 상태가 되고,

이게 흔히 말하는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 걸 넘어 본격적으로 반발하는 시점임.


그 다음은 당연히 HP 지.

이게 바닥까지 까지면 이제 액팅 아웃,

즉 행동으로 파탄내는 일이 벌어짐.

이를테면 원한관계 칼부림, 갑자기 직장을 안 나오고 런치는 사원 등 다양함.

보통은 살면서 이 HP가 절반 이하로 까지는 경험을 하기 드물다.

사실 절반 이하로 내려가면 버서커 상태가 되서 이미 제정신이 아님.

(난 이준석이 지금 이 상태에 도달중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거고)


다만 쉴드 멘탈이랑 다르게 까지면 자연 회복되지 않음.

설령 회복된다쳐도 너무나 느리게 회복됨.

실연 등으로 큰 대미지를 입은 경우 회복은 커녕 출혈처럼 더 까지는 경우도 있음.

지연성 손상에 조심해야하고 항상 자기 체크를 본인 혹은 타인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임.

회복은 가급적 반드시 회복수단을 사용해야 하고 이게 흔히 말하는 힐링임.

사붕이들도 각자의 힐링 수단이 있을 거임.

내 경우 9할 이상은 게임이고, 1할은 좀 변태같지만 이런 데서 구르면 됨.


줄어들었다가 차면 레벨업마냥 최도 HP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이제 정신노동자를 오래 한 사람들이 인격적으로 내구성이 높은 걸 의미함.

이런 사람들은 화를 잘 내지 않지만 그렇다고 상처를 받지 않는 건 아님.

그냥 그 까지는 거에 익숙해서 고통에 무감각해지는거지.

의사나 간호사, 상담원, 사축 등이 이런 경우가 많음.

본의 아니지만 나도 HP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함.


문제는 계속 까지는 일이 반복된 채로 살면 최대 HP 위로 

검은색 데드존이 생겨서 최대 HP랑 실제 HP가 달라짐.

이게 흔히 말하는 병든 정신 상태임.

난 아무리 객관적으로 쳐줘도 이미 40% 정도는 데드존일거임.

이미 이건 대학 들어가기 전에 생긴 데드존이라 변할 일이 없어 보임.

솔직히 사챈 오던 3년 전에 전공의 파업하면서 

데드존이 50% 넘어갈 뻔 했는데 어찌어찌 살아는 있음.


개인적으로 쉴드가 빨리 차거나, 엄청나게 높은 사람들이 맨날 부러운 이유가 그것임.

난 쉴드량은 평범하고 차는 속도가 좀 빠르지만 사서 고생하는 바람에

쉴드는 맨날 간당간당함.

그저 엄청난 양의 게임을 들이부을 여력이 있어서

아무리 좆되도 멘날 풀피 상태로 다시 나타나는거 뿐이고.


사챈에는 쉴드가 매우 빨리 차는 사람이 두 명 정도 기억나고,

쉴드가 아예 없는 사람이 하나 있어서 늘 불안하게 쳐다보고 있음.

나머지는 다 거기서 거기임.

가끔 보면 HP 바 색깔이 아예 빨간색이 아니라 보라색인 경우도 보긴 했는데

현재는 다 차단당한 놈들이라 다시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내 목표는 더 이상 데드존이 늘어나지 않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