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A 라는 분이 쓴 글 보니까 


전략 폭격으로 기간 시설만 파괴해도 이란은 그냥 지지쳐야한다는 듯이 말을 했는데


존 미어샤이머 교수의 저서 국제 정치의 비극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2차세계대전부터 일어난 모든 현대전의 사례를을 하나하나씩 분석하면서 정면으로 반박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책에서는 "결국 육군이 들어가야" 상대의 백기를 얻어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치는 물리나 화학같은 진짜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예외인 경우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의 저서에서도 예외 케이스도 짚고 넘어감)


그의 분석상 전략 폭격으로만 승리 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도 폭격으로만 이란과의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만약 그 전제가 참이라면 이라크는 이미 미군에게 다 따먹히고 미국 식민지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임.


오바마 집권 당시 드론 스트라이크를 천 회 넘게 승인 했는데 어째서 아직도 이라크 전쟁은 끝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아무리 전면전이라고해도 총력전은 아니기 때문이다.


총력전, 즉, 상대 국가의 국민들까지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는 상태가 아닌 이상


식수 공급원이라거나 민생과 관련된 인프라를 파괴하는건 미국 측에서도 섣불리 선택 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란과의 전쟁도 만약 발발하게 된다면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아갈 확률이 크다고 본다.


게다가 이란이라는 나라 자체가 여러 민족으로 구성 된 국가라서 친미하는 민족/지역의 기간 시설을 파괴한다거나


그러면 오히려 미국한테 손해만 입힐뿐더러 미국의 입장에서 "적"으로 간주되는 이란의 통치부와 아무 상관 없는


인간들만 괴로움을 안기는건데, 미국이 과연 기간 시설 파괴 같은 짓을 하면서 이란을 굴복 시키고 싶어할까?



그러나 위의 사실보다 중요한건 현재 미국의 대전략상 주적은 중국임.


그런데 중국이 떡하니 있는 상태에서, "이란을 굴복 시키기 위한 전략 폭격 캠페인"을 감행할까?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전략 폭격의 효과(전략 폭격은 상대의 항복을 유도 해내기 어렵다는 것) 를 뻔히 알면서도 할까?


미국이 원하는건 이란과 중국의 협력자 관계를 분쇄 시키고 중국을 지리적으로, 그리고 자원적으로 고립 시키는거지


이란을 줘패고 거기서 전쟁을 벌이는건 트럼프 본인의 발언과 지금까지 행적들상 전혀 맞지 않는 논리임.


내 생각에 지금 이란 사태는 미래에 일어날 중국의 대몰락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만약에 이란-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분쟁이 가열화 되고 그게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국가들이 대거로 휘말리는


어떠한 분쟁 형태로 번지게 된다면 아마 동북아 3국이 가장 피떡갈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알다시피 한일중 모두 중동에서 원유 수입을 상당히 많이 하기 때문인데,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정해지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우려해 중국에서 선제적으로 어떤 군사적 옵션을 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호르무즈해협-인도양-말라카 해협-남중국해를 거쳐야하는 원유 수입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중국은 조또 없는 해군력으로 어떻게든 아둥바둥 원유 수급하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 항구 짓고 지랄한거 아니겠어?


일본의 해상 자위대는 아마 미국에게 허락을 맡고 본인들의 원유를 지키겠다고 남중국해로 항해 할 수도 있을거고


마지막으로 남은건 한국인데, 한국의 해군력은 진짜 개쓰레기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전국민이 차량 2부제 해야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거다. 심하면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박살 날 수도 있음.


재밌는게, 이러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을거라는걸 Peter Zeihan 이라는 미국의 지정학 분석가가 이미 5년전부터 하고 있었다는거다.


그리고 보통 내가 이런 말하면 조시나 까잡수라고 하면서 반일불매운동하는 대깨문들에게 극우라고 쳐맞는다는게


한국의 현실이다 ㅋㅋㅋ 한국은 빨리 자국민들의 정신수준부터 계몽 시켜야 미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