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도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다!" 라고 외쳐댄 시절이 길어서 그런거에 익숙해서 그렇지 따지고보면 이거 현재에 와서는 겁나게 웃긴 말이야.


   꼬운말로 북한 빼고 한국이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주변국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가? 한반도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미일러중 중에 태평양 건너 동맹과 한 다리 건너 동맹 관계인 두 국가 제외하고 러시아와 중국에게 너는 내 주적이다! 라고 대놓고 할 수 있냐 이거야.

  북한은 적화통일을 위해 핵무기도 만들고 끊임없이 도발하고 남한을 대상으로 화전양면 전술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대, 북한이 위협적인 부분은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들 정도지 나머지는 뭣도 없어.


  진짜 위험한 애들은 중국이지.


  중국봐라. 너희가 말하는 북한이라는 것의 상위호환 아니냐? 공산당 일당독재 밑에서 핵무기에 강력한 재래식 전력을 갖추었고 북한과는 다르게 중국은 그것들을 받침하는 경제력과 산업들이 존재함. 북한은 적화통일을 포기하지 않았다는대, 중국은 아예 자신들의 팽창전략의 기본이 한반도를 자신들 영향력 아래로 둔 뒤 서태평양으로 진출해서 미국이랑 반반싸움 하자는게 기본 대전략이라고.


  그러면 이런 중국한테 주적이라고 하지 않는 정권들은 다 안보를 빨갱이들에게 팔아버린 정권들인가? 아니지. 제발 "냉전시대의 구호를 외치지 않으면 안보정권 아니다." 같은 단순한 논리 좀 걷어내었으면 좋겠음. 하다 못해 하더라도 좀 건전하게 반공을 하라고. 지 안보관에 거슬리는 새끼들 빨갱이니까 죽여도 되는 인간으로 분류하는 용도로 쓰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