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국 웹사이트 보다보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들 좋아하는 외국인들은 찐따라고 많이들 하던데

그거 굉장히 왜곡된 시선으로 한류를 이해하고 있는거임.

왜냐하면 한류는 아이돌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고 (음식, 영화, 드라마도 인기 많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친구들한테는 케이팝 좋아한다고 말 못해요" 짤은 통계도 아닌

딱 광우병 선동급의 자료인데 이걸로 한류를 우습게 본다면 너네는 광우뻥 선동 당한 애들 욕하면 안됨.


일단 한류의 여파가 어느정도냐면

2013년과 2016년 사이에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 과목 수강률이 14% 상승했는데,

이는 외국어 수강생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트렌드와 정반대되는 결과임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의미있는 통계지.

(https://www.bbc.com/news/business-44770777)


또 한국으로 오는 관광객은 거의 20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

(https://en.wikipedia.org/wiki/Tourism_in_South_Korea)

통계 자료 보면 가끔 마이너스 성장하는 연도도 있는데,

각각 2003년과 2015년과 2017년이다.

2003년에 역성장한 이유는 당연히 2002년 월드컵 특수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고

2015년과 2017년은 위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서도 각각 사스와 사드 사태에 의한 현상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즉, 통계를 제대로 분석해보면 특별한 천재지변이나 정부의 개입이 없을 경우에는 항상 성장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수준은 2009년 이후부터는 거의 10퍼센트대를 유지한다. 

연마다 10% 성장이 얼마나 힘든건지 알지?


옆나라 일본이나 유럽, 동남아 관광지도 물론 꾸준한 성장을 해왔지만 한국만큼 10%대 성장하는 나라는 드물다.

또한 기본 베이스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관광업이 애초에 발달하지도 않았던 나라이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관광객 증가 트렌드는 한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증거로는 한국 문화 컨텐츠의 소비량과 그 대중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외국에서 인구 구성이 다양한 지역에서 살아본 애들은 알겠지만

아시안들중에 한국 문화를 소비 하지 않는 애들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내가 올해 한국 나이로 30살인데 내 또래의 여자들, 그리고 나보다 10살 어린 애들은 공통점이 있다.

거의 최소 1번 (내가 아는 애 중에는 한국 수십번 간 애들도 잇음) 한국 여행 가본적 있거나 여행을 희망하고 있다.

화장품도 한국 화장품 쓰고 한국 드라마, 예능 존나게 본다.

그리고 여자만 이러냐? ㄴㄴ. 

남자들도 한국 연예인들 이름 존나 많이 알고 코리안 바베큐 존나게 좋아하고 폰헙에서 한국 야동 존나 본다.

폰헙 통계 자료 보면 알겠지만 Korean 키워드가 작년에 급상승해서 제일 많이 검색된 키워드 5위다.

한국은 제대로된 야동 시장도 없고 온통 병신각도 영상 밖에 없는데 이렇게 상승하는 이유가 뭘까?

야동의 퀄리티와는 전혀 상관 없는, 그냥 한류 트렌드가 야동에도 반영 되고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https://www.pornhub.com/insights/2019-year-in-review)


위의 위키피디아 한국 관광 통계 자료에서 2009년 부터 성장률이 갑자기 10퍼센트대로 급상승하는데

이는 1990년생이 만으로 19살이 되는 해이다.

나는 이 현상을 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애들이 한국 여행을 시작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실제로 90년대생과 그 이후의 출생자들, 특히나 아시안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니네 친구들랑 점심 먹으러 갔다가 같이 합석한 오늘 처음본 생판 모르는 여자들한테 둘러 싸여서 오빠 소리 들으면서

한국 이야기 존나게 해본적 있냐? 

일본은 애니와 음식 문화로 연명하고 있지만 한국은 음악, 영화, 드라마, 음식으로 일본의 문화 컨텐츠보다 그 스펙트럼도 넓고

성장 가능성도 무한하다. 

왜냐하면 일본의 문화 컨텐츠는 솔직히 상당히 구닥다리인게 많기 때문임. 물론 이 오래된 느낌이 매력이긴 하지만.


그리고 내가 봤을때 한국과 일본의 문화 컨텐츠의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한국은 "현실"에 기반한 것들이 많고 일본은 "가상"에 기반한게 많다.

한국은 아이돌로 대표되고 일본은 애니로 대표된다는걸 생각해보면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거다.


여튼 자꾸 자국 혐오 하면서 확증편향으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하지 말고 좀 당당해지고 자랑스러워해라.

내 생각에 한국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