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사람과 애완동물간의 관계는 결코 평등할 수 없다. 둘의 관계는 철저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이며, 피지배자인 동물은 지배자인 사람의 허락 없이는 어떤 행동도 할수 없다.

ㅡ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다는 욕구는 곧 지배하고픈 욕구이다. 동물을 지배하여 자신의 권위를 상승시키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ㅡ 애완동물을 반려동물로 고쳐부르거나, 가족처럼 여기는 행위, 스스로를 집사로 낮춰부르는 행위는 일종의 자기기만이다. 지배자와 피지배자는 절대로 평등하지 않다. 이런 행위는 자신의 노예제에 대한 죄책감을 덜기 위한 행위인데, 비슷한 예로는 백인이 흑인인 하인에게 친근하게 대해주고 특별히 아껴주거나, 노예와 성관계를 맺고 첩처럼 대해주고 특별하게 아껴주는 행위, 권력자인 남성이 기계적 평등을 도입하거나, 국회의원의 자리에 한두명 정도 여성을 배치하고 "자, 이제 평등해졌다" 식으로 생색을 내는 행위와 유사하다.


ㅡ 특히 여성이 애완동물을 기르고자 하는 행위는 자신도 남성처럼 지배자가 되고자 하는 욕구, 즉 남근숭배와도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