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앵커는 지난해 5월 2일 자신이 진행한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려고 유포하는 성적인 동영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며 분노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나온 몰래카메라, 또는 무슨 성관계 영상. 이런 게 인터넷에 떠돈다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생각한 해도 끔찍한 일인데, 이런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김 전 앵커는 또 몰카 범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에 “(피해자에게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일 텐데 (가해자는)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면서 “가해자가 잡혀서 엄하게 처벌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잘못하면 큰일 나겠구나’해서 그런 데 발을 안 담그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오후 11시55분쯤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의 하반신을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힌 김 전 앵커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인데,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상태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죄를 저질렀으니 선처를 바란다는 ‘주취감경’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전 앵커는 주취감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2017년 같은 방송에서 “술을 마시면 정신도 혼미해지고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것을 알면서도 술 마시고 범죄 저지르는 사람은 오히려 가중처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상식적으로 주취감경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519761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19120680397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7091248361727

https://news.joins.com/article/2241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