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의 근본은 이거임.
"니것은 니것, 내것은 내것. 니일은 니일, 내일은 내일"
상호간 오지랖을 덜 부릴때 사회가 더 잘돌아간다고 생각하는게 자유주의적 마인드고, 그리고 국가가 가장 큰 오지라퍼이기에 국가가 시장에 오지랖을 부리는걸 반대하는거지.

근데 자유를 위한다면서 자유의 반대쪽을 추구하는건 모순이지.

빠른 이해를 위해서 급진적으로 예시를 들어볼게.
기독교 보수단체가 반동성애 정책을 도입하자 하는거,
혹은 게임규제 미디어규제를 하고 게임세를 걷자고 하는거,
혹은 독신세 비혼세 등등을 걷자고 하는거, 전부 자유주의자라면 동의하지 않을 것들이지.

왜냐면 이것들은 확고한 개인의 영역, 사생활의 영역이고, 그거에 간섭해선 안된다는게 자유주의니까.
그런데 만약 억지로 이것들을 도입하면 어떻게될까?
"개인의 성생활, 여가활동, 자녀계획"도 억지로 사회의 영역으로 끄집어내서 규제하고 세금먹이고 했는데,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사유재산이나 자유시장같은, "고작 돈따위" 정도야 아무렇지 않게 주물러대겠지?

정책을 만들면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받아들여지고, 정당화되지. "국가가 나서서 뭔가를 통제하고 규제하는것이 당연하다"라는 인식이 점점 당연해질수록, 점점 뿌리를 넓히듯이 다른 영역으로 확대된다고.
기독교 보수단체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국민 전체가 좌경화되도록 유도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야.

개발보수들과 범보수우파진영은 차후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거야. 정말로 지금 가고있는게 오른쪽이 맞는지, 아니면 입은 오른쪽을 외치는데 사실 왼쪽으로 가고 있는게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