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꿈에서 봤던 것들을 대충 정리함


영웅을 강제징집하는 사회


영웅이라고 해봤자 별거 아니고 대충 파워드 슈트 입고 그거 다루는 능력으로 우주에서 오는 위협들을 제거하는 직업


파워드 슈트는 존나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 이유는 설령 탑승자가 죽더라도 슈트는 건져서 재활용하기 위함


가족이라곤 좆소 공장 다니는 홀어머니 단 하나 뿐인 줄도 빽도 없는 주인공은 영웅 후보생으로 강제징집 당함


강제징집된 영웅 후보생들은 약식의 교육을 마치는 대로 정식 영웅인 담당자가 붙어 개별적으로 어디 외딴 무인도 비슷한 곳의 전원주택에 가둬진 채로 잡무에 투입됨


당연히 주인공은 상습 탈주하지만, 후보생 포함 저랭크 영웅에게 지급된 슈트는 지구 저궤도가 한계 고도라 번번히 붙잡힘


담당자는 약간의 동정을 가지면서도 계속 이러면 서로 곤란하다고 은근히 압박함


결국 탈주를 번복하는 것에 지친 주인공은 마지막 탈주와 함께 휴대폰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울분을 토하며 영웅 후보생들의 진상을 알림


하지만 당장의 평화에 매몰된 사회는 그런거에 좆도 관심이 없었고, 결국 주인공은 체제의 근간을 뒤흔들었다는 죄목으로 폐기가 결정됨


주인공은 비슷한 형편의 탈주 후보생과 함께 폐기를 당하는데, 이 작업은 양쪽 담당자의 주도로 처리됨


폐기 직전 전처리 작업은 양측 담당자가 교대로 맡아 처리하는데, 여기서 주인공은 어차피 온갖 부귀영화는 위에 앉은 최고위 랭크 영웅들과 그것하고 결탁한 사회 지도층만 누리지 않냐고 마지막으로 항의함


하지만 그 다른 담당자는 어차피 자신들 같은 존재는 이 세상에 존나 널렸고, 이런 밥그릇이라도 챙긴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주인공의 불만을 차단함


당연히 자신도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싶고, 그것을 위해 다른 동료 영웅들 찍어누르고 싶은데 능력이 안돼서 이러고 산다며 자조한다


폐기 작업은 사고를 가장하여 파워드 슈트를 입힌 채 불태워 죽이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 불길의 움직임을 통해 주인공의 담당자였던 사람의 내적 갈등을 보여줌


폐기가 끝난 후에도 그 담당자는 가장 먼저 달려가서 남은 소지품과 함께 혹시 모를 생존 유무를 확인하나, 일말의 여지 없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침울해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보급 받았던 특수재질의 안경 안쪽에 새겨진 ID와 메모를 통해 이후의 이야기를 암시함


그 ID를 접속해 가장 최근에 업로드된 동영상을 확인했는데, 그 내용이 대충 주인공은 이미 자신이 언젠가 이런 식으로 팽 당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죽어서라도 이 세상을 저주할 것이라는 악담이 담겨있었음


마무리는 주인공의 담당자였던 사람이 또다른 영웅 후보생의 면접을 보는 것으로 끝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