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뇌절기운 있으니까 그거 감안하면서 읽어라


중학교때 좀 꼰대스러운 선생이 있었는데, 늘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니들은 행복한줄 알아야 해, 저기 아프리카 가면 삼시세끼 밥도 못먹고 배곪고 산다, 니들은 여기 대한민국에 태어난걸 축복으로 알아야한다" 이거 였음


 좃망인생보다는 나은 삶을 산다고 행복회로 돌리는게 자기위로에는 도움되겠지

근데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는게 좋은 태도인가? 난 그렇게 생각 안함


굶어 죽는거보다는 하수구에서 쥐나 뜯어먹으면서 사는 거지가 낫고, 거지보단 몸팔면서 사는 남창이, 남창보단 하루종일 옥수수밭에서 사는 흑인노예가 낫다 치자

 

그럼 흑인노예로 태어나면 "나는 거지나 남창보다는 나은 인생이니까 나는 행복해" 이래야하나?

아니지. 셋 다 좃망인생 씹창인생이라고 부르는게 정답이지.


행복한 인생이라고 느끼려면 풍족함도 물론 있어야 하고, 그거와 더불어서 삶 그자체에서 오는 보람이 있어야지.

고통을 겪는 삶이라면, 고통을 버텨내기 위한 사명감 같은거, 고통과 바꿔서 얻는 값어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함

그렇지 못하다면 그건 그저 무의미한 고통이지


내 행복의 기준이 타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타인이 생지옥에 있든, 쥬지육림에 있든 내 알바 아니다

내가 무엇을 할수 있는가 내가 무엇을 얻을수 있는가 그게 삶의 척도가 되어야 하지


이렇게 쓰고 보니까, 그 선생이 그리 헛된 소리를 한건 아니었나보네

그 선생 말을 반박하려고 이리저리 찾다보니까 삶의 의미를 어떤식으로 찾아야 하는지 대강 보이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