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은 기생충 영화 자체보다는 외국 영화에게 오스카를 수여한 미국 아카데미에 놀라고 있다. 아카데미는 백인들만의 잔치라는 오명으로 안팎으로 크게 문제가 되어왔는데, 이것은 그동안 할리우드가 자유주의적인 가치관을 옹호하고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행보와 대비되면서 위선적인 집단이란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과 적극 날을 세우던 차부각된 문제였기 때문에 매우 뼈 아팠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하비 와인스틴을 비롯한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미투 운동의 한가운데 서면서 할리우드는 여성에게 배타적이면서 성적 착취를 일삼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전락해버렸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아카데미는 지난 몇년간 매해 600에서 800명의 회원을 대대적으로 뽑으면서 대부분 백인이던 인적 구성을 바꾸려고 노력해왔다. 덕택에 4,000명에서 9,000명으로 회원 수가 늘어났는데, 여기에는 상당수의 해외 영화인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성과가 기생충이라는 명작을 만나면서 발현되어 비영어권 영화에 최초로 작품상을 수여하게 됐다는 것이다.

응 왜받았는지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