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뭐 나도 정치혐오자는 아니야


무작정 자유한국당 망해야 한다!!! 이것도 아니고 그냥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하여튼 민주주의 국가인 이상 내가 저 좌파 끝에 있어도 마찬가지로 반대편 끝에 있는 사람이 무조건 있어야 하겠지


근데 여긴 보니까 분위기가 갈수록 막장이더라고


정상적인 민주주의 사회라면 반대되는 의견하고도 정책적으로, 좀 생산적인 토론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너네는 너네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 있으면 대깨문이나 종북, 좌빨 이런 단어 써가면서 비하하잖아. 그게 대깨문하고 뭐가 다른데? 대깨문도 똑같아 지들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 있으면 수꼴, 토착왜구, 친일파, 박근혜 운운하더구만.


보니까 얼마 전엔 5.18 비하하는 새끼들도 왔다갔더라? 미안한데, 내가 전라도 사람이거든.(응 전라도여서 ㅈㅅ^^) 우리 고모, 고모부, 아버지 친구분 등등, 5.18 때 우리 가족 주변에 돌아가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그렇게 쉽게 말하더라. 걔네도 가족 중에 5.18때 계엄군한테 돌아가신 분 계시면 그렇게 함부로 말 못할텐데. 아 그리고 5.18때 돌아가신 분들이 생각나서 홍콩 시위에도 꽤 기부함. 광주의 어제는 홍콩의 오늘이니까.


아 당연히 나는 지역드립도 안 좋아함. 오프라인에서 내가 대구 사람을 만나던, 부산 사람을 만나던, 진짜 아무 감정없고 사람들도 다 친절하시고, 전라도도 뭐 신안은 쉴드 못쳐주고 나도 무섭지만 신안 빼면 다 좋은 동네임. 신안도 천사대교 뚫려서 외지인 바글바글하단 소문은 들었는데 아직은 무서움. 근데 왜 넷상에서만 지역드립 오지게 하는지 모르겠음.


하여튼 비추빌런들 탓만 하지 말고 너네가 헤드 보낸 글들 찬찬히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