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레알 마드리드전 준비하는 지로나 1군 훈련 합류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지로나 FC가 주중 훈련에 미드필더 백승호(21)를 호출했다.

 

스페인 일간지 '라 반과르디아'와 카탈루냐 지역매체 '디아리 데 지로나'는 22일 밤(이하 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몇몇 1군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백승호가 이번 주말 열리는 레알전을 앞두고 팀훈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작년 여름 스페인 라 리가 구단 지로나와 계약을 맺은 후 지난 시즌 2군(페랄라다-지로나B)에서 활약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로나는 현재 중앙 수비수 호나스 하말류(25), 왼쪽 측면 수비수 카를레스 플라나스(27)와 요한 모히카(26)가 부상을 당해 훈련에서 제외됐다. 지로나를 대표하는 골잡이 크리스티안 스투아니(31) 또한 최근 근육통을 호소해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가벼운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부상 중인 네 명은 27일 레알과의 라 리가 2라운드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와중에 에우세비오 사크리스탄 지로나 감독은 2군 팀 페랄라다-지로나B에서 백승호를 비롯해 골키퍼 마르크 비토(22), 중앙 수비수 에릭 몬테스(20), 오른쪽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18),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소니(20)를 22일 1군 훈련에 합류시켰다. 백승호를 제외한 나머지 네 선수는 라 리가 경기 출전, 혹은 대기 명단에 포함된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일각에서 1군 합류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 지로나는 이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현재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명단을 봐도 백승호는 지로나 1군이 아닌 2군 페랄라다-지로나B에 소속된 상태다. 그는 올여름 U-23 대표팀 차출 기간에 당한 부상 탓에 최근에 훈련을 재개하며 2018-19 시즌을 준비 중이다.

 

현재 지로나는 구단과 사크리스탄 감독의 결정에 따라 백승호를 1군 선수로 등록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브라질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20)가 임대 계약 만료 후 원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로 복귀했다. 이 때문에 현재 지로나는 비유럽인(non-EU) 선수를 한 명 더 추가할 자리가 남아 있다.

 

라 리가는 팀당 비유럽인 선수를 세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지로나 1군에 등록된 비유럽인 선수는 골키퍼 보노(27, 모로코)와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25, 온두라스)뿐이다. 수비수 베르나르도 에스피노사(29), 측면 수비수 모히카(이상 콜롬비아), 공격수 스튜아니(우루과이)는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백승호는 지난 시즌 페랄라다-지로나B가 스페인 3부 리그(세군다B)에서 치른 38경기 중 34경기에 출전했고, 이 중 3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