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이 맞이하는 맨유전, 토트넘의 진형은 어떨까.

 

토트넘 홋스퍼는 8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대다수 1군 멤버를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드필더 빅터 완야마와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결장한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한 후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팀을 잠시 떠났다.

 

손흥민은 팀 내 3순위 2선 공격수였다. 4, 5순위 공격수인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와는 격차가 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2골 6도움으로 리그 득점 공동 10위에 올랐다. 그랬던 손흥민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지난 18일 열린 풀럼전에서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 모우라, 라멜라가 모두 선전하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안도할 수 있었다. 선발 출전한 모우라는 전반 43분 선제골을 기록했고 라멜라는 후반 32분 전진 드리블 이후 깔끔한 패스로 케인의 쐐기골을 도왔다.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쳤던 두 선수도 이번 시즌 스타트가 좋다.

 

포체티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이 플랜 A다. 국내 축구팬들도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가 2선을 구축하는 형태를 익숙하게 봐 왔다. 지난 2016-2017시즌 중반부터는 후방을 더 강화한 3-4-2-1 포메이션도 활용했다. 이 경우 중앙 수비수가 한 명 늘어나는 대신 2선 자원 숫자가 한 명 줄어든다. 포체티노 감독이 플랜 B를 선택하는 경기에서는 알리와 에릭센이 주전이고 손흥민은 벤치 스타트인 경우가 많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포백을 한 번, 스리백을 한 번 활용했다. 뉴캐슬과의 개막전은 모우라를 측면 공격수로 배치한 4-2-3-1 포메이션, 풀럼전은 모우라를 공격수로 배치한 3-1-4-2 포메이션에 가까웠다. 맨유전에서도 두 가지 카드를 모두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플랜 A인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면 알리, 에릭센을 2선에 배치해도 한 자리가 남는다. 모우라와 라멜라 둘 중 한 명을 골라야 한다. 공격 상황에서는 개인 돌파 능력이 더 뛰어난 모우라가 낫지만 라멜라는 동료와의 연계, 수비 가담에서 앞선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전략적인 카드로 라멜라를 선발 투입하곤 했다.

 

스리백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구상이 복잡해진다. 지난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주전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의 선발 출전 여부에 따라 모우라, 라멜라 두 선수가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뎀벨레가 선발 명단에서 빠진다면 지난 경기처럼 모우라가 공격수에 가깝게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가 예상한 선발 라인업은 3-4-2-1 포메이션이다. 케인과 함께 에릭센, 알리가 공격진을 이루고 중원을 에릭 다이어와 무사 뎀벨레가 이루는 형태다. 지난 풀럼전과 비교하면 모우라가 선발 명단에서 빠지고 뎀벨레가 들어오면서 한 자리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