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을 통해 유럽 무대 통산 100호골에 도전한다. 한국에서는 '차붐' 차범근만이 도달한 대기록이다.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울버햄튼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드디어 오랜 침묵을 깼다. 지난 1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16강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0경기(컵대회 포함) 만에 터진 시즌 첫 골이었다.

 

손흥민 스스로에게 간절한 골이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토트넘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정말 오랜만이다. 팀을 오래 떠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렇게 골을 넣어 도움이 된 것 같다. 드디어 골을 넣었다"라고 기뻐했다.

 

웨스트햄전에서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유럽 진출 통산 98골(함부르크 2군 1골 제외)을 기록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100호골까지 단 2골만을 남겨뒀다. 되찾은 골 감각을 계속 이어간다면, 울버햄튼전에서도 충분히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유럽 9번째 시즌 만에 대기록이다. 2008년 독일로 건너간 손흥민은 2010년부터 함부르크 1군에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첫 시즌 3골을 넣더니, 3년 만에 시즌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며 천부적인 골 감각을 증명했다.

 

손흥민의 득점은 레버쿠젠과 토트넘에서도 계속됐다. 레버쿠젠에서 2년 동안 29골을 넣으며 독일 무대를 평정했고, 그 활약으로 EPL에 입성했다. EPL 첫 시즌에는 8골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듬해 21골, 지난 시즌에는 18골을 기록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이제 100골까지 단 2골만 남았다. 한국 선수로는 1986년(당시 레버쿠젠) 차범근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차범근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11시즌 동안 통산 372경기 출전 121골(리그 308경기 98골)을 기록한 바 있다. 

 

차범근의 뒤를 잇는 또 다른 전설 손흥민. 그가 울버햄튼전을 통해 또 다른 대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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