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끝없이 터져나가는 도배테러 대비를 위해, 맞불삼아 여러분이 옛날에 올린 컨텐츠들을 재방영합시다. 재방송 하나하나가 나무라이브 테러범의 체면을 누르고, 나무라이브와 나무라이브를 수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저부터 하나 재방송해봅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대테러운동 참여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나무위키 자동차 프로젝트의 비회원 기여자입니다.

 

혹시 다이하츠나 드토마소 중, 어느 하나라도 들어보신 곳이 있나요?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전자는 일본 경차 업체이고, 후자는 이탈리아의 슈퍼카 및 GT카 업체입니다. 이 둘이 무슨 상관이 있을지를 소개하는 것이, 이번 글의 내용입니다.

 

당시 드토마소는, 옛날 로버미니를 기반으로 경차를 만들던 인노첸티(Innocenti. 이노센티)를 브리티시 레일랜드로부터 사들였는데, 그 브리티시 레일랜드가 제정난으로 허덕이느라 인노첸티를 매각해 수출과 기술만 좀 지원해주던 게, 그것마저 정리하면서 기술줄과 수출줄이 끊겼거든요.

 

그래서 드토마소에서는 인노첸티 경차에 새 엔진과 플랫폼을 대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엔진과 변속기 등등을 달아가며 실험을 했는데, 그 중 다이하츠 엔진과 변속기가 쓸 만하다고 판단해 그걸 쓰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업계들도 일본에 대한 반감이 그나마 낮아져 있었고, 다이하츠도 유럽에선 거의 듣보잡이라 인노첸티랑 싸움판이 터질 염려가 적었거든요. 한때는 브리티시 레일랜드가 혼다 시빅을 현지생산할 때도 유럽 여론이 난장판이었는데, 이탈리아도 알파로메오가 닛산 체리를 자기 브랜드로 만들어 팔면서 그나마 반감이 줄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드토마소는 다이하츠랑 손을 잡고, 다이하츠 역시 드토마소와의 관계를 적극 활용해 자기들 소형차인 샤레이드의 고성능 버전에 드토마소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지요. 드토마소도 인노첸티 미니에다가 샤레이드와 미라(경차)의 엔진 및 변속기를 장착한 개량형을 꾸준시 만들었는데, 로얄티가 비싸진 대신 품질이 좋아 보증수리 수가 대폭 낮아져 손해를 매꿀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인노첸티가 피아트로 넘어갔을 때도, 다이하츠와 드토마소는 최소 1998년까지 손을 잡고 샤레이드의 고성능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피아트 산하의 인노첸티에도 엔진과 변속기를 계속 제공하고, 경승합차인 하이젯(기아/아시아 타우너 원형)도 제공해준건 덤이였지요. 

 

이상, 다이하츠와 드토마소의 기묘한 만남을 다뤄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의견 역이 환영합니다...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