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아 남라여러분은 이사건에 대해 조용히 계시거나 팝콘을 드시기를 바랍니다

https://namu.wiki/topic/71749

심한 반대에 부딪히는 게 불 보듯 뻔한 토론을 발제합니다.

제가 개정을 제안하는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무위키에서 흔히 쓰이는 유머 목적의 취소선과 합의가 되지 않은 암묵의 룰 및 기타 유머성 서술은 토론 없이 삭제할 수 있습니다.'



'나무위키에서 흔히 쓰이는 유머 목적의 취소선과 합의가 되지 않은 암묵의 룰 및 기타 유머성 서술은 토론을 거친 후 삭제할 수 있습니다.'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서 사유화는 문제입니다만, 서술을 한 유저에 대한 일말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는 규정입니다. 현재 나무위키에서는 취소선 드립을 마치 나병 환자 보듯 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후 토론에서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논증할 것입니다.

2. 유머는 의심의 여지 없이 나무위키 문서의 가장 중심에 있는 아이덴티티 중 하나입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서술이야말로 구 엔하위키, 그리고 구 엔하위키를 이어받은 나무위키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삭제되는 취소선 드립은 문서의 정형화로 이어지며, 위키백과와 다름 없어집니다.

3. 애초에, 한 서술을 가지고 '마음대로 삭제해도 된다'는 요지의 규정의 존재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이미 기여 목록의 대부분이 취소선 삭제인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 문서 저 문서를 돌아다니면서 실제로 재미 있는지 없는지 일말의 고려 조차 했는지도 불명입니다. 반면에 취소선 존치를 주장하는 쪽은 토론을 열어서 존치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만, 취소선 드립에 존치 근거라는 게 제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보기엔 재미있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삭제측은 '내가 보기엔 재미 없어서'가 그 근거겠죠. 하지만 이 두 주장이 토론에서 공평하게 부딪혀야지, 일단 삭제 측의 편을 들어준 채 논의가 시작되는 것은 부당합니다. 양쪽이 모두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4. 시스템적으로 한 종류의 서술을 제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죠. 문제가 되는 서술을 제약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만, 취소선이 끼치는 해라고 해봤자 '보기 거슬린다' 정도입니다. 또한 취소선 문서를 참고하건데 아예 끌 수 있는 옵션도 있습니다. 취소선이 정말로 인기가 없고, 삭제하는 것이 트렌드라면, 새로 생기는 취소선 서술에 비해서 삭제되는 비율이 많아지고,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무시한 채 '취소선은 더 이상 아무도 재미있어하지 않는다'는 의사표명인듯한 이 규정은 유저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토론 시작 전에 고백합니다만, 해당 규정이 생기게 된 계기인 편집지침 토론을 아직 찾아서 읽어보지 못했습니다.(취소선을 다룬 토론이 너무 많아서...) 링크 주시면 정독하고 오겠습니다. 잘 하면 제가 그 토론에 설득되어서 현 규정 존치 측으로 돌아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