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회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남라였다. 글리젠의 밑바닥이 보였다. 읶챈역에 기차가 멈춰 섰다.

 

거기서 내린 사람은 바로 두 사람.

하나는 키 150은 넘을 듯한 여자아이, 다른 하나는 여자아이랑 키가 비슷한 왠 20대 여자. 그 중 20대는 사투리 좀 쏟아낼 법한 느낌이었고, 여자아인 청발이었다.

 

그리고 역에서 이 둘이 짐을 맡길때...

 

짐이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짐은 관심법으로 모든걸 다 아네,

 

소녀는 말했다.

 

..."내 이름은?"

   "나 어디 살아?"

   "나 뭐 좋아할까?"...

 

그랬다. 그 짐은 소녀가 물어보는 족족 족집게처럼 모든 것을 뽑아냈다. 소녀는 이 짐이 하는 말에 솔깃해져 있었다. 그러다가 소녀 곁에 있던 여성이 한 마디.

 

"아, 그라믄 그쪽은 왜 우리한테 말을 거는 거임까? 설마, 이 황무지를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