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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도 꿈이 있다

 

자신을 찾아와서

자기 밑을 쉼터로 삼고

자기 열매를 조금씩 따 먹고

자기 몸을 타고 오르면서 놀고

자기 자신 그리고 그 주변을 감상하고

 

바쁘게 만들지만 싫지만은 않은 누군가가 있다

그 누군가는 항상 나무를 좋아해왔다

나무와 해어지기를 싫어했다

 

그 누군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았다

눈길만 주는 이부터 숙소로 쓰는 이들까지

 

이때 나무는 이들에게 가급적 많은 걸 배풀기를 꿈꾼단다

 

......

 

P.s. 이 시는 "목몽"이라는 연재지로부터 영감을 얻었으며, 나무위키와는 어떠한 연관도 두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