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흠대학교 원가절감학과가 추진하고 있는 쌍용-르노삼성-한국지엠 공용 SUV 경차 프로젝트의 결실인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의 3사 공용 SUV 라인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들 셋은 경차급으로서 거의 대부분의 부속을 공유하고 있고, 각 차종은 정해진 틀 내에서 최대한의 개성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고 크흠대학교 원가절감학과 측에서 발표했습니다. 각 차종의 명칭은 각각 "한국지엠 티코", "르노삼성 QM1", "쌍용 코란도 아이코닉 미니"로 정해졌으며,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한국지엠 티코"는 800만원의 염가를 내세웠습니다. 가장 비싼 차종인 "르노삼성 QM1"은 1천만원 언저리로 가격을 잡았고, 액세서리 추가 없이도 자동변속기가 기본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쌍용 코란도 아이코닉 미니"는 수동변속기 옵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동변속기 기준 900만원으로 가격을 잡았습니다.

 

이들은 모두 르노삼성자동차가 제공하는 "르노 크위드"라는 경형 SUV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QM1은 원형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점으로 화제를 이끌고자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경차 규격에 맞추고자 범퍼를 평평하게 민 점, 편의장비를 대거 추가한 점이 원판인 "르노 크위드"와의 차이점입니다. 르노삼성 및 쌍용자동차 버전은 쉐보레 스파크의 999cc 75마력 휘발유 엔진과 CVT를, 한국지엠 티코는 한국지엠 다마스/라보의 796cc 43마력 LPG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합니다.

 

이 차들은 모두 인도에서 차체를 수입한 뒤, 한국지엠과 쌍용차동차가 제공하는 기타 부속들과 크흠대학교 내 공장에서 만든 부속들을, 크흠대학교 내 공장에서 조립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인지도가 바닥인데다가 부실대학교로 소문이 난 크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동원해 차를 만드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에, 크흠대학교 측은 "우리 공장에서 일하는 대학생들은 일한만큼의 값을 다 받으며, 복지도 충분히 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취업난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품질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가 시도한 것처럼 "길거리에서 시승차를 운행하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시승이나 동승을 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조만간 크흠대학교와 자동차 업체 3사는 이러한 불안감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