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기록 채널

예전의 개고기 담론 관련해서 나는 찬성 쪽에 섰음.

 

그때는 "소고기도 먹는데 개고기는 왜 못먹느냐"로 대표되는 동물의 절대적 평등이 내 마음에 제일 와닿았거든.

 

지금도 물론 개고기를 찬성하지만, 아예 개를 기르는 것이 매우 모순된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마도 한국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을 거임. 공감도 얻기 힘들거고. 그래도 이게 맞는 것 같아서 말해봄.

 

 

 

일단 '동물의 절대적 평등'이 아무래도 반박거리도 많고 문제점도 많은 것 같아서 새로운 주장을 생각해내기 시작했음.

 

그래서 나온 게 먹이사슬인데,

 

먹이사슬이 일방적 관계는 아니라고 해도, 개보다 인간이 높은 먹이사슬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그래서 '개보다 인간의 먹이사슬 위치가 높으니 인간이 개를 먹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됨.

 

근데 먹이사슬 관련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동물을 키우는 것은 아예 생태계 원리에 위반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인간 이전까지 모든 개체는 서로 독립적인 존재로 살아왔고,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며 먹이사슬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인간이 도시를 세우고 그 안으로 동물들을 들여오면서 동물들이 약해지고 의존적으로 변했잖아.

 

동물의 본질과 본능을 무시해버린거지.

 

이미 개와 같은 동물들이 인간에게 순종적인 방향으로 진화해서 때는 늦어버렸지만, 확실히 동물들을 훈련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낼 필요성이 느껴지긴 했음.

 

내 주장에 반론하는 사람들 중에 '동물들이 자발적으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라는 반론을 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연의 섭리와 상관없이 인간이 의식주 다 제공해주면 당연히 순종적으로 들어오게 됨.

 

사람들이 더 일 안하면서 돈 많이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찾듯이, 동물들도 자신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한거지.

 

하지만, 동물을 기르는 것은 인간하고 그 사람 밑으로 들어온 동물한테만 좋은거지, 환경에는 전혀 이득될 게 없음. 오히려 해가 되지.

 

동물들을 자연으로 다 돌려보내면 조선시대에 호랑이들이 집을 습격했던 것처럼 인간에게는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환경에도 인간에도 다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