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나도 스스로를 변호하고 그대가 부국장으로서 저지른 중과실(기소무효된것 말고)을 규탄할 기회를 가질 수있을거였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사회채널 운영정상화는 빨리 해야하고, 내년도 부국장도 빨리 뽑아야합니다 언제까지고 기다려 줄 수만은 없어요.
그러니 님도 내 규탄을 듣고 한번 스스로를 변호해 보길 바랍니다.
애시당초 국장이 우리를 사회채널 부국장으로 뽑았을 때 본 것이 '전투력', 그리고 '국장을 가장 잘 견제할 수있는 힘' 이었습니다.
죽창임기제의 본질이 그러하지만 결국 국장이 잘못하려하면 견제해서 못하게 막고,
병크를 터뜨렸을 때 죽창을 찔러서 끌어 내리는게 우리에게 기대된 역할이었단 말입니다.
당신은 어찌보면 처음부터 내가 국장을 대하는 태도를 맘에 들지 않아했습니다.
내가 일단 먼저 수직적인 상명하복을 추구하는 것이 상호견제와 균형을 추구하는 수평적 구조에 맞지 않기 때문이었겠지요.
헌데 당신은 이 수평적 구조에서 우리 부국장들에게 부여된 그 국장 견제의 책무를 다 하긴 하였습니까?
당신은 나를 보신주의자라고 했지요.
내가 국장 대리직권을 위임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라는 방침을 해치는 무력행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국장의 직권을 위임이라도 받지 못하면 근본적인 분탕 척결이 불가능하였던 현실을 보았고 그래서 단발성이고 피상적인 삭차만 반복하느니
계속된 우리들의 호출도 무시하고 무단 직무유기를 일삼는 국장을 교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또 건의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국장에게 밉보여 부국장 자리가 날아가더라도 국장이 우리에게 부여한 견제와 죽창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허나 내가 계속 기약도 없이 최고관리자들에게 국장을 교체하라 탄원하고 있을 때 당신은 무엇을 했습니까? 아무 도움도 안주지 않았습니까?
당신이야말로 돌아올 국장에게 밉보일까 무서워서 정작 가장 큰 잘못을 한 국장에게는 죽창넣기를 주저하면서 부국장인 나한테만 욕한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진짜 보신주의자는 내가 아니라 당신이 아닙니까?
돌이켜보면 참 어려운 나날들이었습니다.
나는 새벽같이 매일 올라오는 불법도박과 매매춘 광고댓글을 잠도 못자고 홀로 단속하며 관리의지를 불태웠지만
국장은 통보없는 무기한 무단이탈을 했고 당신은 갑자기 연말까지 바빠서 못들어온다고 직무유기를 대놓고 통보했습니다.
원래 대로라면 당신을 해임하고 부국장을 다시 뽑자고 해야 했겠지만, 나는 당신에게 사정을 많이 봐주어 내가 일을 대신 맡겠다고 했습니다.
헌데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가장 큰 잘못을 저지른 국장을 욕하는 것은 그렇게 두려워하면서 사정을 봐주고 일을 대신 해주는
나는 그렇게 만만해서 보신주의자라고 매도하고 욕을 퍼부었던 것입니까?
당신이 나와 사회채널과 국장에게 행해온 바로 볼때,
불민한 국장에게 죽창을 넣는다는 부국장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보신주의적으로 도외시한 당신에게 나를 보신주의자라고 욕할 자격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부국장 관련 신규규정은 무엇보다도 '자율권이 없이 최고관리자에게 종속되어있는' 현재의 사회채널 국장의 불안정한 입지때문에
피치못하게 실행하는 것임도 무시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날더러 전체주의라 하고 보신주의라 매도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근거없는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을 당했음에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만족시킬 수있는 타협안을 제시합니다.
현임 사회채널 국장에게 잡담채널 국장이나 취미채널 국장과 같은 동일한 성격의 임기와 양도권한이 보장되도록 해준다면
나는 주저없이 내년부터 실행할 인사개편안과 규정추가안과 선서를 폐기하고 당신을 수석부국장으로 삼아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예전의 상호불간섭적인 수평구조로 돌아갈 것을 약속합니다.
나에 대한 개인적인 원망 때문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회채널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탄핵을 하겠다 한 것이라면 차라리 타협안을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시한은 내일 자정까지이며 거절하거나 응답을 거부하면 나는 그냥 이대로 부국장 신청접수를 진행할겁니다.
그리고 부국장 욕설허용안은 빨라도 2개월 후에나 진행하게 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