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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2연속으로 같은 메뉴가 나오는건 그럴 수도 있다고 쳐. 근데 2주나 같은 메뉴가 나온다고? 아니 ㅅㅂ 우리 학교 급식이 개 ㅈㅂ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건 아닌 듯 싶더라.
 

 생각해봐. 밥, 우거지국, 김치(그것도 미친 김치), 멸치볶음, 시금치가 2주 계속 나오는 거야. 게다가 우리 학교는 매점도 없어서 담넘지 않는 이상 급식을 안먹으면 배고파 뒤질 것 같아.
 

 저번에 이것 때문에 담넘었다가 10일 교내봉사 받았다. 아니 선도부 ㅅㅂ... 이것 땜에 담임하고 면담함

 

- 아니 4 일동안(이 땐 4일째) 같은 메뉴만 먹이는데 다른 것도 못먹게 하고 담 넘은 걸로 10일 교내봉사는 너무 심하지 않나요?

 

 담임은,

 

- 야, 내가 이걸 다 정했냐? 죄다 학교가 정한거잖아, 왜 니가 난리야? 걍 10일 청소해

 

 이러고 끝냄. 와 진짜 어이 없더라... 결국 7일 되는 날에 어느 아이 엄마가 교육청에 꼰질렀는데 곧 온다는 말만 하고 안옴;;; 결국 나하고 친구들이 오늘 영양사쌤 만나러 가기로 함.

 

 

 영양사쌤은 2층 교무실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선생님들의 시선을 이겨내고 항의하기로 함.
 

 

- 영양사 선생님!

 

-음? 왜?
 

 

이 때 ㄹㅇ로 때릴 뻔 했다. 하지만 꾸욱 참고 말함.
 

 

- 지금 2주동안 맛없는 식단으로 계속 급식이 나오고 았어요. 지금 뭐하시는 거죠? 정말 제정신이세요???

 

이 때 영양사쌤 말이 가관임








 

-그치만... 그치마안.... 학생쨩... 이런 행동이라도 하지 않으면 나에겐 관심 조차도 없는걸?

 

- 손나 바카나!!! 그럴 리가 없잖아!! 넌 내 하나뿐인 영양사쌤이라구... 그리고... 꽤나 요리를 잘하고 말이지..

- 에에..? 혼또.. ?

- 쓸데 없는 소리 말고 급단이나 짜자구.

- 학생쨩~
 

 이러면서 나랑 키보드 같이 잡고 급단 짰다. 주변 선생님과 친구들이 박수치면서 A4용지 뿌려줌.
 

흠;;  영양사쌤 이래뵈도 요리실력과 미모는 도내 상위 랭크랄까나? (어이, 위험하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