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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내 성격은 다음과 같음.

1) 겁나 소심함. 첨 보는 사람, 특히 나이 차이가 나면 날수록 엄청나게 말 거는 걸 어려워함. 그리고 가장 못 하는 게 '도와주세요'라는...

2) 친해지면 말이 겁나 많음. 일단 친하면 내 얘기를 잘 들어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상당수 함. 물론 상대의 이해 수준에 맞춰서 말이지.

3) 나름 이해심이 넓음. 어쩌면 1번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남들한테 뭔가에 대해서 잘못을 추궁하고 하는 걸 잘 못 함. 나를 화나지 않게 하는 선에서는 웬만한 건 다 받아 주고, 특히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경우라면 웬만해서는 어떻게 되든 이해함.

4) 상당히 긍정적임. 웬만한 대화에서는 상대가 '이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대답함. 그리고 뭘 하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나 그런 게 있어도 '괜찮을 거야' 하면서 스스로, 그리고 친구들을 다독이지.

5) 남들을 잘 챙김. 내 일은 그렇게 잘 못 챙기면서도, 남이 '이거 도와줘' 하면 피곤할 때 빼곤 도와주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함. 반 전체에서 나랑 몇몇 애들 외에 아무도 청소를 안 해도 나는 꿋꿋이 끝까지 하고, 다른 애들 안 한 몫까지 하면서 딴 놈들을 집에 빨리 가도록 도와줌. 물론 이 역시 그 행동 때문에 지나치게 짜증나면 그대로 접지만 말이지.

 

하지만 나도 화를 내긴 하는 사람인데, 화가 나면 성격이 상당히 바뀜. 이때 나를 본 사람은 '오늘 얘 이상하다' 정도의 반응이 압도적이더라...

1) 화가 일정 이상 쌓였을 때라면, 암만 작은 사건이어도 그 전에 쌓인 짜증이 전부 같이 튀어나옴. 그게 뭐 손등에 낙서하는 장난이든, 펜을 갖고 가는 장난이든. 덕분에 이러면 애들이 '어제는 아무렇지도 않더니 오늘은 왜 이러냐' 하지.

2) 화가 많이 나면 일단 표정과 목소리 크기, 내 손 모두 이성이 제어권을 잃음. 표정은 가능한 데까지 일그러지고, 목소리는 내가 평소에 낼 수 있는 최대 목소리 이상까지 도달하며, 내 손은 거기에 잡히는 건 뭐든 간에 다 던지려고 함. 이 손의 습성 덕분에 폰 2개랑 필통+안에 든 필기구 절반 이상을 날려먹은 적이 있음...

 

그냥 그렇다고. 그래서 말인데, (어차피 인터넷이니 내가 짜증날 것 같으면 나가면 되고 하긴 하지만) 너무 자극하지는 말아 줘요;; 남라하다가 폰을 또 깨먹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