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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박지원(국회의원말고옛날사람)의 <<호질>>이란 작품을 보면, 북곽선생과 동리자가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동리자의 아들들이 문 너머로 보고 북곽을 여우라고 생각하고 잡으려고 들이닥치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 동리자의 아들들은 북곽에게 유자를 마구 집어던지고, 마침 유자 하나가 집 앞 거리로 날아가 떨어진다. 이때 북곽을 단죄하러 온 호랑이가 하는 말,

 

"어허, 유자여, 더럽구나."

 

그리고 호랑이가 돌연 유자를 디스하며 또 한 마디,

 

"유자의 유는 아첨할 유라고 하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