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키하바라에 갔다.

 

일단 니시아라이역에서 본 포스터. 짱구열차 소개 포스터다.

 

학원 광고. 일본은 우리보단 입시 부담이 조금은 덜하다고들 하지만 결국 입시지옥인 건 마찬가지다.

 

오늘 나와 친구들을 아키하바라로 데려다 줄 도쿄메트로 히비야선 직통 열차.

 

아키하바라역. 다만 히비야선 아키하바라역은 오덕거리랑 전자상가 있는 곳에서 떨어져 있다. 히비야선 아키하바라역은 JR 아키하바라역 동쪽에 있고, 우리가 아는 그 오타쿠 거리와 전자상가가 있는 곳은 JR역 서쪽으로 넘어가야 한다.

 

위의 JR역 입구는 동쪽 출입구고, 아래는 JR역 서쪽으로 넘어와서 찍은 사진.

 

여기가 우리가 아는 그 아키하바라다.

 

아까 올린 YA짤 중 하나. 꼭 저런 걸 대문짝만하게 걸고 싶나 몰라.

 

게임센터에서 찍은 렘짤이다. 이 건너편에 배박겜 뽑기도 있었음. 지금은 남라 영구차단을 먹은 모 남창이 좋아하는 앙스타 뽑기도 여기 있었는데 그거 찍으려다 직원이 찍지 말라 해서 안 찍음. 촬영금지라네.

 

그리고 더 위로 올라갔음. 친구놈들 둘이 철권7 졸라 하길래 구경함. 그리고 걔들 내려와서 또 뽑기 함......

 

뽑기한 놈들 전부 돈 만엔 단위로 날림. 자고로 뽑기를 가장 재밌게 즐기는 방법은, 내가 안 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거 구경하는 거다.

 

애새끼들 뽑기하느라 돈 다 처날려서 점심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음. 난 샌드위치 사먹었음. 그리고 소프맵에 들어감.  거기 피규어 코너가 있었는데, 살 만한 건 없었음. 그리고...

 

YA짤 2. 꼭 이런 걸 만들고 싶을까.

 

YA짤 3. 이런 걸 좋다고 사가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다. 나 같으면 방에 세워놓기 남사스러워서 안 산다.

 

나한테는 혐짤. 아니, 무슨 하다 못해 뻐끔플라워 피규어까지 있어. 참고로 나는 뻐끔플라워가 무서워서 지금도 뉴슈마 할 때 뻐끔플라워 나오는 맵은 안 한다.

 

나와보니 이렇게 차 없는 거리가 돼있음. 일요일마다 아키하바라에서 보행자 천국 행사를 하니 아키하바라는 일요일에 오는 걸 추천.

 

그리고 어디 면세점이랑 게임센터 있는 데를 들어갔는데 거기서 돌아다니다 그 두 놈 또 철권7 하드라. 게임도 안 하는데 의자에 앉아있기도 그래서 마지못해 나왔음.

 

참고로 거기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었음. 맛은 있는데 크기가 한국 콘 아이스크림의 절반임. 창렬.

 

거기서 나와보니 타코야끼 가게랑 꼬치구이 가게가 있었음. 먼저 타코야끼집에서 삶은 달걀 다진 거 올라간 타코야끼를 시켜서 그 앞에서 먹었음. 650엔.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꼬치구이 집에서 소 혀 구이 사 먹음. 쫄깃쫄깃한 맛이 꽤 일품이었다. 600엔.

 

차도를 걸으며 한 컷.

 

교통카드를 충전하러 JR 아키하바라역에 갔다.

 

왠지 うんこ가 조금 마려운 것 같기도 해도 화장실을 찾는데 화장실이 없음. 그래서 안내소에 물어봤음. 일본어로 물어봤는데 나보고 한국 분이냐고 그럼 ㅋㅋㅋㅋㅋㅋ 정작 화장실엔 또 자리가 없어. 그래서 걍 나옴.

 

 

그렇게 3시 쯤 돼서 처음 들어간 게임센터 앞에 모였는데 한 명이 속이 안 좋다고 먼저 숙소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래서 숙소로 가는 열차 타는 역 가는 길 좀 가르쳐달라고 그럼. 근데 잘 찾아갈 것 같으면 별 말 안 하는데, 가르쳐준다고 해서 이 놈이 잘 갈 거 같지가 않아서 같이 가줌. 다른 애들은 피규어 많이 샀다더라.

 

근데 정작 방문 여는 카드가 없대. 각 방의 카드를 대야 문이 열리는데, 그걸 원래 사람당 한 명씩 주는데 우리는 8명이 전부 한 일행이라 그걸 한 방에 하나만 받음. 근데 그놈 방 카드를 이미 다른 애가 갔고 가버림... 그나마 영어가 통하긴 하는데 문제는 나도 영어를 못 한다는 거야. 그리고 카드 받을 때 보증금 1000엔 받음. 쓰고 돌려주면 다시 돈을 받으니까 망정이지.

 

그리고 아키하바라에서 결국 큰 사달이 하나 난다. 한 놈이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거기 여권이 들어있었음. 닛코에서도 셀카봉 부러뜨리더니. 원래 얘가 좀 덜렁거리고 애먼 소리 하고 그럼. 가방 찾으려다가 결국 못 찾아서 임시 여권 받으러 한국 대사관까지 가야 할 판이다. 요 6명 저녁까지 먹고 좀 늦게 들어왔음. 난 얘들 온 다음에 밥 먹으러 나감.

 

그전부터 요시노야에 가보고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니시아라이역에 요시노야 있다고 떠서 가봤음. 요시노야는 역사 반대편에 있어서 역사를 관통해서 가야 함. 이것이 바로 규동. 파랑 달걀 추가해서 대 짜리로 650엔. 근데 이 아저씨들이 여기서 먹는 걸 모르고 포장을 해 줌... 맥도날드에서도 이러더니. 내가 꼭 포장을 해 갈 사람처럼 생긴 건가. 직원이 쓰레기를 어떻게 해준다는데, 문제는 내가 일본어를 못 알아들음. 알아들은 말이 '고미(쓰레기)'밖에 없음. 직원 분이 치우셨는데 개뻘줌 ;;

 

숙소 있는 쪽과 반대쪽 출구. 원래 안쪽 천장에 한 글자씩 매달려 있는데 그거 떼버렸나 봄.

 

11시인가 그쯤부터 원카드 떴다. 전날도 이 시간에 원카드 떴는데 두 번 다 개꿀잼. 이 날은 좀 덜했는데 전날은 플레이에 병맛이 아주 넘쳤다.

 

글 쓴 시점에서 오늘은 철도박물관이랑 지브리 미술관 간다. 사진 많이 찍어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