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에서 일어나는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부르군트는 외지에 대하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서러시아 혁명전선의 빨갱이들이 쐈을지도 모르는 미사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되지를 않나, 온갖 이종족들이 나타나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유도하지를 않나, 바깥에 대해서 기술력에 비해 이상하리만치 모르고 있었습니다.


 집무실에서 나날이 이에 대해서 생각하던 하이드리히는 당장 철도에 실을 수 있는 거대한 전파발신기를 제조하여 이로 전 세계에 부르군트의 존재를 알리라는 특명을 내립니다.


부르군트의 우수한 게르만 과학자들이 총통의 특명에 답하여 밤낮없이 18시간 노동을 하며 우수한 부르츠겐바허-IX 대형전파발신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론상 우주까지 그 전파가 닿을 수 있을 만큼 고출력이였으며, 초수평선까지 그 전파가 닿을 수준이였습니다.


게르마니아에서 특명을 받고 편성된 특별열차가 굉음을 울리며 개활지로 달렸고, 이윽고 발신이 내정된 지점에 도착하고,수백명의 오퍼레이터들은 긴장의 침을 삼키며 발신을 준비하였습니다.


수 분 뒤, 발신 준비는 완료되었고, 스위치를 키며 웅-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사인을 받은 녹음열차 내의 부르군트의 무명의 오퍼레이터가 메시지를 낭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들으라, 전 세계의 국가들이여. 우리들은 위대한 대독일의 부르군트 기사단국이다.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즉시 우리들에게 현 소재지와 국가명과 정보로 답신하라. 하일 하이드리히."



짧은 문장이 낭독되는 동안 조작원들은 침묵하였고, 다만 차가운 기계만이 적막을 뚫고 웅웅거리는 소리를 낼 따름이였다.


@해석학 (학원도시)

딱딱한 발음의 독일어 방송이 울려퍼집니다.


@아츠코자궁문에쾅쾅두드리기 (소데츠키)

독일어의 방송입니다. 일전에 만났던 이들 아닐지.


@borkwork

이게 뭘까요? 부르군트 기사단국? 일단 발신국은 독일같습니다. 굉장히 음질이 라디오 통신 치고는 높군요.


@아무르호랑이

독일어 방송입니다. 부르군트 기사단국? 그게 뭘까요?


소련

부르군트 기사단국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