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밖의 모습은 생각보다 아름다웠다. - 역설적이게도 절망적이었다. 구전되어오던 - '위대한 문명'의 유산을 마주할 가능성도 없는 그저 새로운 자연이었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권터 "하인리히" (가문 미상)은 원자 단위로 물질을 구성 가능한 원자-마법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이었고, 그 덕에, 그의 벙커가 위치하던 난치히 만큼은 보다 빠른 속도로 재건되기 시작했다.


 난치히 재건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를 따르던 여러 인원들과, 티샤우, 브뤼셀을 비롯한 지방각지에서 협력 의사를 내비친 유력인사들과 (고대 기술? 마법? 어떠한 형태로든) 통신하며, 그들에게도 '워프'의 사실을 알렸고, 일단 중세 수준의 성곽을 세워 요새의 형태로 도시를 재건하라 전하였다.


그리고, 준비했다. "대부르군트"의 재건을. 괴생명체는 모르겠고 일단 모든 부르군트인들은 평등한, 그런 대국의 발흥을.



@게오르기_주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