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름난 이 많다 하였으나 이 시대의 군웅들만 하랴. 

피로 피를 씻는 싸움, 끊이지 않는 싸움, 역력히 눈에 보이니

초楚패왕이 칼을 뽑아 내지르니 강산이 피로 물들고

오吳의 무인들이 하나되어 기합을 내지르니 천지가 진동한다.

우뢰와 같은 수水의 철포가 탄을 뱉어내며 군사들이 맞부딛치니

이것이 용쟁호투요 세상을 뒤흔드는 한 판 싸움이더라.

-소동파-



 오나라, 초나라의 수나라를 상대하기 위한 연합전선의 광경은 말 그대로 지형을 허물고, 강산을 뒤바꾸는 광경이였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도 힘든 수십만의 병력이 일제히 진을 치거나 거대한 전투를 실행하였으며 일진일퇴에 수천, 수만의 병사들이 죽고 사는 공포스러운 광경이였다.


  전선은 말 그대로 초나라와 오나라의 압도로 이어졌다. 가뜩이나 타국으로 무리한 원정을 떠나 병력 자체도 부족하고, 질 또한 떨어지는 보조군 부대는 초나라와 오나라의 파죽지세로 짓쳐들어오는 군세에 거대한 해류에 제방이 무너지듯 패주하였다.


 초-수 전선에서는 아리따운, 그러나 야성적인 외모를 하고 견고한 철갑을 입은 채 수십만 군세를 무인지경으로 돌파하는 항우 그 자신이 선봉을 맡았다. 그가 선두에 서 일합을 내지르자 공포에 질려 조총을 일제사격하려 하던 수나라의 병사들이 공포에 사지의 힘이 풀려 주저앉자 쐐기 대형으로 돌진하는 항우의 마군馬軍의 말발굽 아래 이들은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이 짓뭉개졌다. 수는 25만이라는 상당한 병력을 초나라에 대항하는 전선에 배치하였으나 결국 이들은 보조군, 정예중의 정예를 선발한데다가 그 초패왕이 이끄는 5만의 군단 앞에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했다. 


 한편 초-수전선에서는 그나마 상식이 통용되는 듯한 중원에서 익히 일어나는 싸움이 보이는 듯 하였으나, 수-오 전선에서는 말 그대로 소설에서나 볼 법할 기상천외한 광경들이 펼쳐졌다. 말 그대로 중원에서 그 신비함과 놀라움이 가장 유명한 "제갈세파"에 소속된 노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도복을 휘날리며 수 군의 진중에 허공답보를 하며 나타나 판관필로 병사들의 혈을 순식간에 찔러 이들이 피 한방울 흘리지 않은 채 갈대가 쓰러지듯이 우수수 넘어지거나, 오군吳軍 진중 전방에 나타난 아미파의 여군들을 보고 폭소며 성희롱을 대놓고 하던 수의 군인들이 말 그대로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어 피를 뿜어내며 전열 하나가 전멸하는 등 말도 안되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수의 군인들이 역공세를 펼치자 들판에 홀연히 서있던 제갈세가의 무인 하나가 붓을 한 번 휘두르니 이들의 눈 앞이 검어지고, 붓을 한 번 더 휘두르니 그들의 눈 앞에 흑룡이 나타나 일만의 수의 군인들이 공포에 떨며 패주했다는 것은 오랫동안 중원의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역시 전장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것은 남궁세가의 두 장군이였다. 동로군과 서로군의 두 장군은 마치 여의주를 쥐고 승천하는 용과 같은 기세로 수의 군사들을 언월도로 짚단 베듯이 수의 군을 파죽지세로 돌파하며 진군하였다. 그의 뒤를 따르는 수많은 무림의 고수들의 무술에 쓰러진 수의 병사들을 헤아릴 수 없었다.


 그리하여 양 군은 수를 상대로 엄청난 기세로 진군하였고, 수는 황제가 도피하기 위한 조그마한 퇴로를 남겨놓은 채 남경에서 최후의 항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참을 빈궁한 상태요 언제라도 무너질 듯한 곤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쌍성" 윤검, 이경명은 초와 오의 기를 휘날리며 남경을 공략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두 오나라의 이름높은 무림인들은 남경 가까이의 언덕에서 당당히 그들이 함락시키려 하는 남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Promotion

@성리학 양쯔강 이남에서 공격부대 배치할 것. 참고로 양쯔강 방면은 수나라 군이 사수하고 있으므로 이를 감안하고 작계를 짤 것.

@야융 성리학이 공격부대 배치도 올리면 방어부대 배치도를 공격부대 배치도 위에 올려 그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