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 3년째. 전쟁이 발발하기 전날 밤, 마지막으로 나눈 사랑이 결실을 맺었던 것을 파리스에서 업무를 보던 와중 뒤늦게 깨달아, 국정 대신에 건강관리에 들어섰고, 브뤼셀로의 피난길 와중 우여곡절 끝에 출산까지 마쳐, 브뤼셀에서의 피난생활에서 어느덧 산후조리, 그 막바지 단계까지 다다르고 있었다.


 귄터와 결혼하고, 사랑을 나누며, 임신까지 다다르는 과정에서 점차 그녀의 안에 있는 마력의 변화를 확인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출산 이후 그리고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깨달은 변화 한가지가 있는데, 그녀의 몸이 점차 창백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처음엔 귄터와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았다. 귄터의 마력이 무언가 '이질적'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는 사랑 앞에선 아무런 고민거리조차 되지 않았으니까. 허나 가면 갈수록 확실해진 것은, 그녀또한 결국엔 능력을 가지게 - 피폭이라 보기엔 애매한 상태가 - 되었다는 사실이다.


@게오르기_주코프


아토믹 마법 획득이냐 그냥 피폭이냐 쉬헐크화냐 그건 판단에 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