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헨나 학원의 응급의학부 소속 고참 연구원 둘과 붉은겨울연방학원의 용역부 출신 현장대원 5명으로 이루어진 탐사대를 동굴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일곱명 모두 각자의 학교에선 나름 고참으로 대우를 받는 전문가들이었기에, 다들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탐사대는 동굴 진입 전, 자신들에게 주어진 장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무전기는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었으며, 외부와의 통신 또한 끊기지 않았습니다. 식량은 충분해 보였으며, 무기와 탄약 또한 모두 정상작동 하고 있습니다.


동굴 내부로 들어가자 불길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뭐라고 해야하나... 그래, ‘일렁이는 파도’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손전등과 총기에 부착된 라이트에 의지하여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동굴의 밑바닥에 쌓인 물웅덩이를 밟을 때마다 찰박거리는 소리가 났으며,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이상한 점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던 와중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푸른색의 은은한 빛이 나오는 왼쪽 길.


여전히 어두컴컴한 오른쪽 길.


탐사대는 머리를 맞대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Bokobo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