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민국의 대통령 인홍규는 집무실에서 여유로이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집무실의 자동문이 열리는 속도보다 더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황급히 뛰어들어오는 비서실장의 움직임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데, 그 심상치 않음은 더욱이 심각한 것이었으리라.


 하여 비서실장에 숨을 돌릴 수 있도록 휴대용 진정작용가스를 1회 흡입하게 한 뒤, 천천히 사태를 읊도록 하니, 이게 웬걸, 우리가 기피하던 극단주의-나치 의 선봉, 대독일국에 급변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일단 세바스토폴에서, 경로를 틀어 무주지와 그 상공, 공해만을 거쳐 마르세유로 향하기로 하고 타국의 반란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