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와 맨주먹으로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 동방프로젝트 채널 (arca.live)


이분의 설명을 잘 읽어보았는데, 일단 동의하는 점이 1가지 있고, 비동의하는 점이 2가지 있다.


동의하는 점은 요괴가 개념의 실체화이며 실존보다 본질이 앞서는 존재라는 것이다.

구문사기의 설명에 따르면...


  • 요괴는 기본적으로 수명이 인간에 비하여 길다. 순수 신체능력 전반이 인간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며, 온몸이 산산조각나도 순식간에 재생한다.
  • 요괴는 인간보다 신념으로써 움직이기 쉬우며, 정신적 데미지가 치명상이 된다.
  • 요괴는 그다지 무리지어 행동하지 않는다. 텐구와 캇파 정도가 예외.
  • 요괴는 자기 형편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구문사기에서는 요괴가 인간을 습격하지 않으면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 설명한다.

이 '습격'은 말 그대로 인간을 죽이거나 식인하는 것 또는 가짜뉴스 살포, 납치, 놀래키기, 이변 등등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정체성의 혼란이 오면 어떻게 되는가?


말 그대로 실존보다 본질이 앞서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으로 변한다.

정체성이라는 본질이 자신의 육체라는 실존에 영향을 준 것이다.


이런 특성은 요괴 전반에 영향을 준다. 이분은 레밀리아, 케이네, 파츄리 등이 개념의 실체라 하지 않았는데 그들도 엄연히 마법사, 흡혈귀, 백택 등의 사람을 해치는 무언가라는 개념이 실체로 드러난 개체다.


두번째로 동의하지 않는 점은 강렬한 감정을 품으면 요괴퇴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든 요괴는 이런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정체성이 파괴되면 자신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정체성에는 인간의 감정이 작용한다. 코가사가 대표적 예이다.

즉, 극한의 사랑과 같은 감정을 요괴가 품게 만들면, 또는 사람이 강렬한 감정을 품으면 정체성에 혼란이 오게 되니 요괴가 퇴치되게 되는거 아니냐? 이런 소리가 나오게 되는데.

아쉽게도 정체성의 혼란은 그리 쉽게 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되면 코이시나 사토리 같은 개체가 설명이 안된다. 코이시의 서드아이를 감으면서 마음을 닫았다는 부분부터, 사토리가 지상에 있을 때 차별을 받았다는 묘사까지 수많은 힘든 경험을 하고 그로 인해서 많은 감정이 유발되었을 것인데 사토리 요괴라는 그들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았다. 코이시는 한쪽 눈을 감았지만.


일단 구문사기의 설명을 보면 정체성의 혼란은 요괴가 인간을 습격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 하나 습격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간 하나 사랑한다고 해서 인간을 습격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지는가?


어떤 사람들은 '코가사는 마음을 먹지 않냐. 강렬한 감정을 먹인다면 요괴도 혼란이 올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요괴가 인간이 되는 경우는 이런 요괴로서의 인간 습격 의지 상실이 일어났을 때만 한정해서 설명할 수 있다.


사고실험을 하나 해보자.

어떤 요괴가 만약에 고양이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최면세뇌로 자신이 백랑텐구다! 라고 믿게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럼 그 요괴는 백랑텐구로 모습이 변하지, 결코 인간으로 변하거나 사망하지 않는다.

만약 자신이 인간이라고 세뇌시키면, 인간으로 변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인간으로서 같은 인간을 습격할 의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인간으로 만들어야 요괴를 퇴치하든 말든 무언가 영향을 주는 것인데, 그 요괴를 인간으로 만드는 작업은 무조건 요괴가 인간을 습격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렬한 감정은 정말 요괴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코가사가 자신은 감정을 먹는다고 진술한 것은 요괴가 감정을 먹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공포심을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을 것이다. 왜냐하면, 요괴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인이 제일이라고 구문사기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강렬한 감정보다는 식인이 요괴의 정체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강렬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실제로 전투에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누군가에게(요괴나 신에게) 원한을 가지고 죽었을 때이다.


미야데구치 미즈치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환상향 전체에 원한을 가졌다. 지령기전의 스와코의 설명을 봤을때, 원령은 대상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빙의하지 못한다. 하지만 미즈치는 환상향 전체에 원한을 가졌고 이론상 그녀는 알고 있는 모든 대상에게 빙의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단순히 빙의할 수 있는 능력이지, 요괴를 퇴치한다거나 요괴를 인간으로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요괴를 퇴치할려면, 레이무같이 요괴와 상극인 힘(영력, 신력 등)을 많이 가지고 주술을 잘 다루거나, 총이나 화기같은 압도적 무력이 있어야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네줄요약

1. 요괴는 개념의 실체화로서, 실존보다는 본질이 앞서는 존재이다.

2. 강렬한 감정을 품는 것은 요괴퇴치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원령이 된다면 강렬한 감정을 요괴를 골려주는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요괴퇴치할려면 죽어!)

4. 요괴 퇴치할려면 주술사가 되거나 총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