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2000년대 란치아 차들 중에 좋아하는 차가 하나 있습니다.

 

 

2세대 란치아 입실론, 정확히는 란치아 압실론 스포츠 모모디자인.

뭔가 귀엽기도 하고 노란색과 진회색 투톤이 뭔가 매력적이었던 그런 차였습니다.

귀여우면서도 뭔가 강렬한 느낌이 있다, 이렇게 이 차의 매력을 요약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이 차의 엔진류와 최고시속을 보니까, 입실론에게 "제대로 된" 핫해치 라인이 없다는 게 뭔가 아쉽더라고요.

엔진으로 뭐가 들어가냐고 묻는 분들께 답변을 드리자면은, 1.3L 멀티젯 16V 디젤엔진에다가 5단 수동변속기가 같이 조합됩니다.

그렇게해서 나오는 최고시속 177km/h에 0-100km/h까지 10.5초, 공인연비는 리터당 약 21.3km/l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3g/km입니다.

 

비록 이때 란치아가 랠리도 그만두고 그러긴 했다만은, 상징성으로나마 HF같은 고성능 라인을 하나라도 남겨 두었더라면 어땠을까요?

 

 

마침 미쓰비시나 스바루가 WRC를 철수한 이후에도, 각 회사 랠리카 시절의 상징인 랠리아트나 WRX STi 상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미쓰비시야 랜서 에볼루션을 없애버린 후긴 한데, 그래도 베트남에서 미라쥬에다가 랠리아트 데칼을 붙인 차량을 보고는 희망은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랜서를 스포티하게 튜닝한 랜서 랠리아트가 있었고, 더 검색해보니 미라쥬/아트라쥬의 공식 한정판으로도 랠리아트가 존재했거든요.

 

특히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고성능 모델로서 WRX STi를 유지하고 있는 스바루는 더 말할 것도 없을겁니다. 삼바 단종 기념 한정판의 색상명도 "WR Blue"였고요.

아마 입실론 스포츠에다 좀 더 고성능 엔진을 얹고, 휠이나 스포일러, 실내 트림같은 소소한 액세서리를 HF 전용으로 만들어서 추가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입실론 HF, 혹은 입실론 HF 인테그랄레가 실제로 출시되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고요...

 

...물론 21세기 들어 기울어가던 란치아를 살리기엔 역부족이겠지만, 적어도 그때 그 시절을 잊지 않고 있다는 증거는 되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