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소꿉친구는 (합스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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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나를 두 눈에 담아주고 


이쪽을 바라보아만 주었으면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하게 상처받았으면 하는 마음.



다른 누구도 상관없이 나를


내가 어떤 상태라도 상관없으니 


너가 나만을 바라보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



그건 분명 깊디 깊은 사랑이 아닐까요?



정말 최고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어요.



곁에 서기에는 내 너무나도 초라하고 비천하니까.


너가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 세워


몇 명이 죽고 육편이 되고 육즙까지 뽑혀 소모되고 바스라지더라도 상관없이 그저 나만 바라봐 줄 수 있다면 상관없고 내가 겪었던 모든 고통도 단지 너가 나를 잊지 않고 지켜만 바라보아만 준다면 괜찮으니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버린 사랑.



가장 비참한 장소에서 태어나 


가장 위대한 인재로 손에 꼽히는 너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그것은 악당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몇명이 죽고 몇명에게 복수를 하고 너의 주변에 있는 사람을 고장내고 무너뜨리고 



그것 하나 하나가 사실은 제게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던 거예요.



내가 죽더라도 너는 영원히 나를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감정


내가 사라지더라도 이번에는 나를 뇌에서 지우지 못하고 하루 하루 살아갈 때마다 바로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기억하고 생생하게 느끼라는 말인 거예요




집착을 넘어선 사랑



나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얻어내고 싶은 기억되고 싶은 감정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정말 사랑스럽고 숭고하지 않나요?



저는 남겨진 소꿉친구에서 사랑을 느꼈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집착을 그리고 순수하게 사랑을 얻기 위해 저지른 투쟁을


기억되기 위해 발악한다.


기억되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복수하면서도 



여전히 나는 너만을 목표로 삼으며 나를 바라보도록 나를 기억하도록 나를 두 눈에 세기고 뇌 주름 하나 하나에 세기고 꿈을 꾸더라도 나만 보이도록 하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보아 주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최악으로 끌여내어서 나의 곁에 두고


내가 죽어 사라지더라도 


영원히 기억토록 만드는 행위란


정말 강렬하고 순수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정말이지 순수하고 깊고 아름다운 사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