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 전 인생이란 참 귀찮은 거라 생각했습니다.

재수 없어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꽤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자라나 그런지 저는 성공에 대한 욕망을 이해 못 하겠습니다.

저 역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대단하다 생각하고, 이해해보려 했지만..

저리 살면 배고프게 죽고 이리 살면 배부르게 죽는 것이고, 저리 살든 이리 살든 죽고, 그때 느낀 행복도 다 없어지는 건 똑같은데 뭣 하려 저리 열심히 사는 걸까요. 뭐.. 행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 삶이라면 죽을 때 그들이 더욱 그리워지기만 하겠네요.

전 그들과 달리 열심히 하는 거랑 귀찮은 건 질색인지라 그저 이 끝없고 귀찮은 질문을 멈추고 누워 자고 싶기에 끝없는 잠을 계획 중입니다.

이건 내 인생 중 가장 큰 노력이 될겁니다.

-2018 0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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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글 도입부 일부에 넣으려 했는데 도입부치곤 호흡이 너무 긴 것 같아 생략된게 아까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