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드리운

삭아져버릴 원룸아래

같이 늙어가는 소원들과 함께

새로운 1997년을 맞이하자

컴퓨터 모니터 앞

침대에 드러누워

종언의 계시 들으며

자기실현적 예언들

세상이 부서지는 걸

넋놓고 바라보기나 하자

처참한 멸망만이

가련한 희망임을...


-2024년 3월 7일


ps. 글을 못쓸때 계속 써야 실력는다고 하는데 맞말인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