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렬하겠지


흐드러지게 핀 검은 연기와 아롱지는 유성우들


온통 불타는 세상 속에서 나는 너를 본단다


바스라지겠지


사토 속에 묻혀 눈물조차 빼앗길 뼛조각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나의 아이야


온통 무너지는 땅 아래에서 나는 너를 품는단다


잊혀지겠지


덧없는 마지막 숨에 실어 보내는 말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끝이 오기 전까지는


안녕


잘 지내


내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