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작법이나 형식에 대해서는 겉핥기 정도로만 알지만 그 알량한 지식이 문학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걸 방해한다.


이전에 올린 시도 밤잠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짓고 아침에 일어나 퇴고했는데, 시 작법에 맞추고 맞추려다 처음의 감성에서 점점 멀어져 그만두고 올렸다.


물론 공부 이후에 보이는 형식의 아름다움도 감탄스럽지만, 난 그저 첫만남의 설렘을 느끼듯 한 번의 낭독으로 아름다움을 새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