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지고 있는 짐

자리에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고

괜찮다며 가라고

뒤 안돌아 보는 날 바라보는 그이는


어느 순간 주저앉고 

연신 무릎을 두드리며 꺼내는

도와달라는 허심탄회한 한마디에

의식 안해 몰랐던 너의 짐을

어깨에서 떨어져 널부러진 짐을


그제서야 뒤 돌아 확인하네

어느새 비슷해진 시선

무릎아파 절뚝이는 너를 밀어주며

그 짐 내 어깨에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