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꼭 감은 저 아이


깊고 깊은 바다속에 빠져


멈춰버린 나.




우뚝 솟아오른 어영이


두눈을 칭칭 감았구나.


그럴땐 붓짐 피고 살랑살랑 휘젓어주면


꽁무늬를 빼고 달아나렸다.




이것이 아직도 그리 무섭던가?


물론 아직도 가끔은 불쑥 불쑥 하니


목청도 덩달아 오르겠지만


아무리 폭풍우 치고 어영에 감겨


잠시 어영부영 떠다니더라도


눈을 부릅뜨고 작살박아 물리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