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태양이여,

저주받은 비참한 황토에,

만물에 색을 입히는 전능한 화가여!


내게로 오라, 태양이여

천 개의 색을 아우르는

짙고도 밝은 흰색 광명이여!


태양이여,

우울 머금은 구름 가르는

한 줄기의 성스러운 검이여!


나에게로,

저버린 서쪽 하늘을 등지고

수 만 가지의 쏟아지는 별들을 맞으며

하염없이 동쪽을 향하여

두 팔 뻗으며 기도하는

나에게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