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한 꼬집을 잔뜩 부풀은 마음속 샘에 담아

연민으로 햇빛을 비추어 보면 

어느새 피어난 아름다운 꽃


연꽃



진창 속에서도 피어나 아름다우면서도

뒤돌아보면 고통스러운 연꽃.

나도 너와 같이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후회와 함께 낙화하는 잎이 하나

질투로 가득차 샘속을 가득 채우는 잎이 둘

어느새 모두 뜯겨 앙상한 가지만이 남았구나.




그들이 마음으로 품고 고통으로 피워낸 모두의 개화는

비록 다음시대의 비료되어 진창속에 가라앉았지만

이젠 다가올 새 봉오리의 아침을 준비한 거센 허수아비들에게 안녕을 전하자



새 시대가 만개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