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7부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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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케는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를 꺼내며 이니그마를 노려보았다. 그 살기가 어찌나 거셌는지 옆에서 죠스케를 보던 유야가 순간 겁에 질릴 정도였다.


“이 새끼가! 무네타카를 어떻게 한거냐!”


죠스케의 주먹이 이니그마를 공격하기 직전, 죠스케는 이니그마가 아닌 익숙한 여인을 공격할 뻔했다.


“아야나…!”


죠스케는 급히 아야나를 붙잡았다. 이니그마는 생각했다.


‘입술을 깨무려나? 깨물어라, 당장!’


그러나 죠스케는 의식적으로 입술을 깨물지 않았다.


‘역시 통하지 않는군.’


“그때의 난 정말 경솔했던 것 같아. 이 정도 쓰레기였다면… 사회에서 폐기처분 해야 할 자식인 줄 알았다면…!! 유야! 그 새끼는 어디있어?!”


“근처에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어! 확실히 근처에 있다!”


이니그마는 작게 중얼거렸다.


“일단은 관찰이다… 네 아들도, 아내도 관찰했다. 너희 둘도, 시즈카 죠스타와 카와지리 유키카게도… 모두 관찰했다. 어디… 24년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 볼까?”


30분 전… 귀가한 아야나는 현관에서부터 위화감을 느꼈다. 어딘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죠스케? 퇴근한거야? 무네 군? 엄마가 집에 왔으면 인사하라 했지? 시즈카 쨩?”


현관에는 어떤 신발도 없었다.


“하긴, 누구라도 왔으면 신발이 있었겠지. 그나저나 무네 군은 집에 왔을 시간인데, 어디 놀러갔나?”


아야나는 거실 바닥이 어질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무네타카의 만화책 들이었다.


“무네타카! 만화 읽었으면 제자리에 꽂아두라고 했는데… 누굴 닮아서 이 모양이람?”


아야나는 만화책을 치우다가 책 사이에서 A4지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그것을 주웠다. 종이에는 붉은 액체로 ‘지켜보고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동시에, 등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공포를 느끼지 않는 인간은 없다…”


아야나가 뒤를 돌아보자, 이니그마가 바닥에서 1cm 정도 떠 있는 상태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공포는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공포’란… 설령 ‘철인’이라 해도 절대 떼어낼 수 없어.”


“누구야? 어디로 들어왔지?”


“너는 겁을 먹었을 때 ‘미간을 찌푸리는 버릇’이 있지? 어떤 인간이든 겁을 먹었을 땐 무의식적으로 ‘사인’을 보내지. 공포에 움츠러들었을 때의 버릇을 말이다…”


아야나는 선반에 놓여 있던 망치를 들었다.


“누구냐고 물었잖아! 경찰서 형사반장이 내 남편이거든?! 험한 꼴 보기 싫으면 조용히 꺼져!”


“알고 있어. 히가시카타 죠스케의 아내지? 난 그 친구를 자~알 알지. 난 지금 아주 기분이 좋아. 이 다음에 그 녀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되거든.”


아야나가 이니그마 쪽으로 움직이자, 이니그마는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리켰다.


“방금 미간을 찌푸렸지? 너는 겁을 먹었을 때 미간을 찌푸리지. 관찰해서 알았다.”


이니그마는 턱 부분의 종이를 뜯었다. 종이 뒤로는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었다.


“그것이… 네가 겁을 먹었을 때의 사인이지!”


아야나가 급히 자리를 피하려는 순간, 이니그마가 든 종이가 스스로 움직여 아야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공포의 사인’을 발견했을 때! 절대무적의 공격을 완료한다!!”


아야나는 테셀레이션의 형태가 되어 종이에 새겨졌다. 이니그마는 그 종이를 다시 턱이 있는 자리에 붙였다. 다시 현재, 이니그마는 ‘무네타카’라 적힌 종이를 뒷목에서 꺼냈다.


“이 ‘히가시카타 무네타카’도… 간단히 종이로 만들었다! 하교 도중에 살짝 겁을 주었거든. 무네타카가 보인 ‘공포의 사인’은 ‘손가락으로 입술 닦기’… 금방 알아냈지. 그리고 ‘히가시카타 아야나’!! 히가시카타 죠스케가 아무리 성장했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아내가 느닷없이 나타나면 공포로 겁을 먹을 거라 생각했다… 헌데 예상과 달리 전혀 겁을 먹지 않는군. 조금은 놀랐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변하지 않았어. 히가시카타 죠스케의 ‘공포의 사인’은 여전히 ‘아랫입술을 깨무는 것’이다.”


“유야! 놈은 어디로 사라졌지?!”


“냄새는 이 주변에서 난다…! 비 때문에 냄새가 분산되었지만… 놈은! 이 근처에 있어! 분명 나타난다… 놈은 우리의 ‘공포의 사인’을 알고 있어! 분명 나타날거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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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치군의 누나는 미인이었다네 그녀는 동생의 절친과 결혼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