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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빨리 트리폴리로 가려고 했다. 최대한. 그러나 이미 자마히리야 항공은 없어졌다. 터키 항공으로 가려 했다. 그러나, 사실 무국적이라 비행기 잡는거 자체가 어려웠다. 다행이 정부가 도와주어서 겨우 잡았지만...


 이런! 내일부터 단항이라 전액 환불받았다. 게다가 리비아 디나르 교체가 한달밖에 안남았는데... 이를 어쩌지..? 일단 니제르 일본 대사인 아드리앙에게 연락했다. 우리 둘은 각각 가짜 여권을 파서 리비아로 도피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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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할 알카에다. 너희랑 다에시 때문에 여행금지가 되어 한국 여권으로 갈 수가 없었다. 원래 대사관에서 여권을 교체해야하지만, 전 대사라는 신분 때문에... 하 어떡하냐 한국이 잡으면 안되는데... 덕분에 핸드폰으로 연락도 못한다.


자살하고싶다. 최후로 카사블랑카까지 갔다. 그런데 한국 여권이라고 출국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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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에서 일을 하고있었다. 그래. 항공값 때문에 돈이 없다. 한동안 노숙을 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 니제르인 대사는 이미 니제르로 돌아갔고... 아 나도 일본 갈껄...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바로 추방당하는건데 사정을 말하면 될 것이다. 나는 정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