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라민국 창소시. 창소시에는 남라러 A가 살고 있다.

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남라러 A는 오늘도 나무라이브 잡담 채널에서 열심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밖에 나가고 싶어진 그는 휴대폰을 가지고 현관문 밖으로 나가서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역시나 휴대폰으로 남라를 하기 시작했다.

휴대폰으로 남라를 하던 도중, 가상국가 제 2 채널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빈 땅에 자신의 국가를 하나 세웠다.

이름은 '세계정복각'.

 

어쨌든 이렇게 국가를 세웠고, 기본적인 설정을 어느 정도 마쳐 놓았을 무렵, 갑자기 무엇인가가 그의 바지를 만졌다.

그러자 그는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 무엇인가는 보이지 않았다.

사실 그 무엇인가는 분홍색 풍선의 줄 끝부분이었고, 그 풍선은 풍선 나라라는 이세계의 12대 여신 중 한 명이었다.

남라러 A의 집 앞마당을 찾아온 분홍색의 예쁜 풍선이 그녀의 줄로 남라러 A의 바지를 만진 후, 재빨리 그가 앉아 있던 의자 밑으로 숨은 것이다.


남라러 A가 그 무엇인가를 찾는 사이, 그 무엇인가, 즉 풍선은 의자 밑에 숨어서 의자를 빼앗을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가 의자에서 5m쯤 떨어졌을 때, 풍선은 갑자기 위 사진처럼 그가 앉아 있던 의자를 들어올리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남라러 A가 이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의자를 묶어서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A는 자신의 의자를 향해 뛰어갔지만 늦었다. 의자 아래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의자를 5m 정도 끌어올린 후였다.

A를 본 그녀는 마치 A를 약올리는 듯한 미소를 품은 듯하게 보였다.

 

풍선은 마치 '나 잡아 봐라' 하는 듯이, A가 잡을 수 있는 높이로 의자를 끌고 가고 있었지만, 항상 A보다 5m 정도 앞서 있었다.

A는 풍선을 향해 이 길 저 길을 달리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면서 뛰어갔다.

의자를 찾기 위해 그녀를 이기고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녀를 끈질기게 뒤쫓았지만

그녀는 그들의 의지를 비웃는 듯이 항상 그들을 피해 다니는 데 성공했다.

 

결국 풍선은 창소대학교 메인캠퍼스 풍선여신학과 메인센터 건물 앞까지 갔고, 여기서 그녀는 풍선 나라로 향하는 마법의 문을 만들었다.

풍선과 그녀에게 묶여 있는 의자, 그리고 A와 다른 사람들, 그들이 모두 그 마법의 문을 통해 풍선 나라로 들어갔다.

 

풍선 나라라는 이계에 도착한 남라러 A.

신기하게도 그 곳에서도 나무라이브에 잘 접속되었다.

남라러 A는 자신의 의자를 묶은 그녀의 사진을 찍어서 남라에 올렸다. 그리고 그 글은 헤드라인은 물론 오늘의 라이브에까지 갔다.

그리고 나무위키 유저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아니 이런ㅋㅋㅋㅋ 하면서.

결국 창소대학교 풍선여신학과 메인센터 건물 앞은 나무위키러들과 남라러들의 새로운 성지가 되었다.

 

남라러 A를 발견한 풍선들의 공통된 반응은 '노예로 부려먹자'는 것.

그의 의자를 빼앗아간 풍선 여신, 그녀가 내기를 하나 제안했다.

가로 세로 각각 15m, 높이 2m쯤 되는, 벽이 조금 있는 밀실에서 그녀가 그의 양손을 묶는 데 성공하거나 제한시간 30분이 넘으면 실패. 그러면 영원히 풍선 나라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30분 안에 그의 의자를 되찾아오면 성공. 그러면 풍선 나라를 탈출하고 다시 창소시로 돌아갈 수 있다.

내기를 거절하면 풍선 나라의 노예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는 당연히 내기를 수락했다.

 

처음에는 남라러 A가 의자를 되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의자를 잡는 순간 풍선 여신이 재빨리 도망가면서 잡으려는 시도는 계속 실패.

10분쯤 지나자, 그가 방심하는 사이에 그녀가 그의 한 손을 완전히 묶었다.

그는 묶인 것을 풀려고 했지만, 풍선 여신이 절대 놓아줄 리가 없다. 결국 한 손이 묶인 채로 계속하게 되는데...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