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으로 말해자면 그것이고,
사랑하는 아이를 음미하며
여러번에 걸쳐 꿀떡이며 삼키고 싶은 마음.
달콤한 한모금에 마음에 칼질 한 번,
멈추지는 않는다.
칼자국이 늘수록 오히려 기쁘기만하다.
난도질은 좋지 않고 반드시 한 모금씩,
정성들여 긋는다.
사랑은 마약이라 고통을 모른다.
상대방을 정성스레 마음에 새긴다.
단지 이별 이후에 몰려드는 아픔은
난도질의 격렬함에 비례하기에
그게 두려운 나는 한줄기조차
조심스레 그을 수 밖에 없었다.
완성품은 너였고 격렬함은 덜했지만
깨어난 후에는 왠지
더욱 아프기만했다.
차라리 깊지라도 않았으면 좋으련만.
하지만 이제 배웠다.
천천히 스며들더라도
깊을수록 또한 아프다는 것을
그렇다면
앞으로는 얕고 작게 긋는다면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또한 모를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