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초밥이 먹고 싶다.

야들거리는 대뱃살이 내 혀를 무방비하게 희롱하는 것을 즐기고 싶다.

참치가 태평양을 누비기 위해 쌓아둔 지방이 채 씹지도 않았는데도 풍미가 되어 내 입에 흘러 들어온다.

살짝 느끼할 때쯤 초로 간이된 밥이 부드러운 개운함으로 입을 달랜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향은 변하지 않는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